입춘(立春)이 지나 경칩(驚蟄)을 앞둔 시점이다. 해마다 이 무렵이면 나목(裸木)에서 신록(新綠)이 돋길 바라게 되고, 그래서인지 책장에서 윤대녕의 소설집을 꺼내서 읽게 된다. 젊은 날의 애틋한 사랑에 보내는 서간문인 〈상춘곡〉은 선운사 주변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화자는 ‘4월말쯤 벚꽃이 피면 그때 다시 만나자’는 여자의 말에 벚꽃이 피기를 기다리다 문득 편지를 쓴다.화자는 선배인 화가 인옥의 전시회에서 한 화가가 외는 《법성게》와 《천수경》을 고즈넉한 기분으로 들으면서 10년 전 봄 선운사 석상암에서 문지방에 목을 걸고 자
불교환경연대는 지난 2024년 2년 21일(수, 19:00~21:00, 불교환경연대 교육장), ‘불교환경연대 2024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법만 스님, 일문 스님, 종법 스님, 정성운, 유정길 등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사업 및 결산 감사 보고의 건, 2023년 사업 결과 및 결산 승인의 건, 2024년 사업 계획 및 예산 승인의 건, 임원 선출의 건 등, 여러 안건을 처리했으며, 2024년은 불교환경연대의 전문성과 구심력 강화 등 내부 역량을 다지는 해로 만들어 갈 것을 다짐하며, 신임 공동대
선재와 보리가 선견 비구를 만나 슌냐타의 이야기를 듣고 그의 혜안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보살의 넓고 크고 깊은 마음에 엎드려 절을 하였다. 선견 비구도 선재 동자의 무상보리심을 깨달은 것을 알고 칭찬하여 주었다.“착하고 훌륭하구나, 선재야. 이제 보살도를 구하러 가야 하니 내가 명문국의 자재주 동자에게 데려다주겠다. 자재주 동자는 옛날에 문수보살님께 남을 치료할 수 있는 의술과, 궁궐을 짓고 집도 지으며 동산을 만드는 기술을 배우고, 먹고 살 수 있는 농사짓는 법, 수리와 계산을 할 줄 아는 상술 등 온갖 기술을 두루 다 배운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2월 28일 오후 1시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1층 대회의실에서 기관장을 포함한 확대 종무회의를 갖고 현안사업에 대한 보고 및 의견을 나눴다.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안건 상정에 앞서 인사말에서 “총무원 내 각급 기관장들의 집무실을 갖춰놨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면서 “향후 종단 종무행정 및 정책들과 관련 보다 많이 기관장들의 의견을 듣고 종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총무원은 향후 월 1회 기관장과 함께 하는 확대 종무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했다.이날 기관장 참석 확대 종무회의는 먼저
▲ BBS불교방송 전무 겸 사장직무대행 성기홍 (법명:설송, 전 국민체육진흥공단 본부장) 인사발령 일자: 2024년 3월 1일부
한마음선원(이사장 혜수 스님) 부설 대행선연구원(원장 혜선 스님)이 주최하는 제18회 계절발표회가 3월 16일 오후 1시 30분 한마음선원 안양본원 3층에서 열린다.윤종갑 동아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이번 발표회의 제1주제는 로 정해졌다.공동발표자인 김성옥·이관수 동국대 다르마칼리지 교수는 ‘자타의 구별 없는 한마음의 이해’를 통해 ‘한마음’을 설명할 때 등장하는 ‘너와 나의 구분 없는 마음’을 조명한다. 이들은 사람을 비롯한 여러 생명체들의 마음이 독립적인 단일체일 수 없다는 과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어느 수도인의 회상 (김일엽 문집 1)김일엽 글김영사18,800원《어느 수도인의 회상》은 근대 한국 불교의 대표 비구니이자, 신여성으로 일제강점기 여성 의식 계몽에 앞장섰던 문인 일엽 스님이 참선 수행에 전념한 지 27년 만에 절필을 깨고 출간한 첫 저서이다. 종교 교육을 위한 글이자 포교문인 이 책을 통해 일엽 스님은 ‘생(生)의 채비가 곧 사(死)의 대비’라 설파한다.죽비 소리 같은 법문과 깨우침을 주는 글귀들이 가득한 이 책에서 일엽 스님은 ‘나’로부터 시작해 다시 ‘나’로 되돌아온다. “우주가 나 하나”이므로, “모래 한 알
운주사 주간베스트 2024년 02월 22일 ~ 2024년 02월 28일
BBS불교방송(이사장 덕문 스님)이 2024년도 라디오 봄 개편을 3월 4일(월)부터 시행하며, 일상에 활기와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불교와 교양, 음악이 함께 하는 감성 넘치는 BBS불교방송 봄 개편은 다음과 같다.불교계 대표 지성 정병조 교수의 (매일 새벽, 5시 52분), 광우 스님과 자용 스님의 지도로 (월~목, 오전 10시), 음악 프로그램으로 정통 팝 프로그램을 표방하는 (월~금, 밤 9시), 대중음악평론가 김경진이 진행자로 나서는
여래의 정법명상 붓다자나수완나 지음정우북스100,000원 책 제목의 붓다자나(Buddhajhāna)는 Buddha[佛]와 jhāna[禪]의 합성어로 ‘붓다의 수행법’이란 의미를 갖고 있다. 저자는 이를 인간 고따마가 경험하여 붓다가 된 수행법이자 “나는 이렇게 하여 붓다 되었다”라고 선언한, 위대한 ‘보드가야 선언’이라며, ‘여래의 정법명상’으로 명명한다.책은 붓다자나의 수행체계와 그 의미를 고찰해 나간다. 이를 위해 붓다자나의 구조와 기원, 전승과 변용, 그리고 붓다자나의 ‘이법체계(理法體系)’와 ‘행법체계(行法體系)’를 구체적으
어린이불교성가(Buddhist Chants For Children)곽영석 엮음대한불교찬불가제정위원회대한불교찬불가제정위원회(이사장 대우 스님, 정읍 내장사 벽련선원장)가 창립 42주년과 부처님 출가재일을 맞이하며 《어린이불교성가》를 발행했다. 이 찬불가집은 불교 종단 내 불교음악을 전공하고 작사․작곡․가창을 지도하는 회원 640여 명이 동참하였다.《어린이불교성가》는 제1부 불교의식곡과 종립학교 교가, 찬불가와 예불, 교리와 서원, 자비와 보시, 방생과 회향 등 모두 8부 24개 주제로 세분화시켜, 어린이․청소년 포교에 주안점을 두고
계간 〈불교평론〉 2024년 봄호는 특집으로 ‘불교와 서양철학의 만남’을 기획했다. 불교적 세계관과 사상을 근현대 서양 철학자들의 통찰과 비교해, 서로 어떤 유사성과 연관성을 띠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화엄과 데리다의 해체철학을 비교한 미 아메리칸대의 박진영 교수, 대승기신론과 플로티노스 사상의 상통성을 고찰한 이찬훈 교수, 원효의 화쟁논법과 들뢰즈의 열린 변증법의 친연성을 명쾌하게 설명한 김태수 교수 등, 모두 다섯 분 철학자의 기고로 존재와 인생에 관한 통찰에는 동서가 따로 없으며, 오늘을 사는 인류에게 불교의 가르침은 어떤 역할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호국선열의 충의를 기리기 위하여 조성되거나 역사적 사건·인물과 관련된 국가유산에서 개최되는 기념행사를 국비로 지원하는 「국가유산 호국선열 기념행사 지원사업」을 올해부터 신규 추진하기로 하고, 올해 지원 사업으로 ‘만해 한용운 선사 80주기 추모 행사’, ‘사명대사 춘, 추향 대제’ 등 20건을 선정했다.그간 문화재청은 국가유산의 보수, 정비를 통해 해당 유산의 유형적 가치를 보존·관리하는 데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해당 국가유산이 가지는 의미와 정신 등 무형적 가치를 계승·발전시키는 데에는 다소
동국대(총장 윤재웅)가 2025학년도 대입을 위한 가이드북 3종(학생부위주전형, 전공, 논술전형)을 발간한다. 가이드북 3종에는 학생부위주전형 평가방법을 비롯해 전공 교육과정, 논술전형 기출문제 등 수험생에게 필요한 다양한 입시정보가 수록됐다.학생부위주전형 가이드북은 충실한 학교생활을 바탕으로 한 학생부위주전형 대비방안과 함께 전공 관련 교과영역을 제시, 학생 스스로 주도적인 학습을 설계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실제 학생부 평가사례를 중심으로 한 FAQ는 수험생뿐만 아니라 교사용 진로진학 도움 자료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전공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2월 27일 오전 11시 총무원장실에서 중앙승가대 총장 월우 스님의 예방을 받고 차담을 나눴다.이 자리에는 총무원에서 총무부장 도성 스님과 재경부장 효능 스님이, 중앙승가대에선 총무처장 종원 스님, 총무국장 호련 스님, 최종남 교수가 배석했다.-김종만 기자
독립닷컴(https://dok-lip.com/)은 불교계의 대표적 독립운동가 만해 한용운 스님과 대표적 친일 강대련 스님의 대비되는 삶을 그린 ‘강대련_한용운’(하재욱 글․그림)과, 운암 김성숙 선생(태허 스님)의 독립운동 투신 과정과 불교와의 인연을 그린 ‘독립운동의 횃불 봉선사와 태허 스님’(유응오 원작, 정수일 글․그림)을 절찬리에 게재 중이다.웹툰 ‘강대련_한용운’은 민족문제연구소 부천지부에서 제작했다. 이 웹툰에서 일제 강점기 만해 한용운 스님과 반대의 길을 걸었던 강대련 스님은 1915년 30본산 연합사무소가 설치되자 초
이승만기념관의 송현공원 건립과 관련 서울시와 불교계의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오세훈 서울시장은 불교계 반대에도 불구하고 2월 23일 열린 서울시의회 임시회에서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공원에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공식 표명했다.오 시장의 이승만기념관 송현공원 건립 공식표명은 이날 서울시의회 임시회에서 최재란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이 “불교계 반대가 매우 심하다”며 “반대 민원 해결을 위해 노력한 적 있느냐”고 질의한 데 따른 답변에서 나왔다.오 시장은 최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현재 가능성이 가장 높게 거론되는 곳이
태고총림 순천 선암사(주지 승범 스님)도 동안거 해제 법회를 2월 24일 오전 9시 30분 대웅전에서 봉행했다.이날 해제법회는 방장 지암 스님과 주지 승범 스님, 현오 ․ 원우 ․ 일우 ․ 일해 ․ 대우 스님 등 입방 해제 스님과 종무원 소임자, 전통강원 학인 스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선암사 총무국장 승종 스님의 사회로 진행됐다.선암사 방장 지암 스님은 이날 선원장 현오 스님을 비롯한 5명의 동안거 해제 스님들에게 안거증을 수여하고 그간의 정진을 격려했다.방장 지암 스님은 해제법어에서 ‘曹溪山頂月明輝(조계산정월명휘)하니, 千年仙巖梅發
한국불교태고종 종립 동방불교대학(학장 법담 스님) 제40기 졸업식이 2월 26일 오전 11시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1층 대회의실에서 실시돼 총43명(불교학과 31, 범패학과 12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이날 졸업식은 종립 동방불교대학 이사장이자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을 비롯 호법원장 혜일, 학장 법담, 포교원장 법경, 중앙종회 수석부의장 법륜, 교육원 부원장 지관, 전국비구니회장 현중, 동방불교대 범패학과 2학년 지도교수 일운, 1학년 지도교수 태호, 동방문화대 범어실담학 지도교수 법헌 스님 등과 총
BTN불교TV(대표이사 구본일)는 한국불교의 전통과 미래를 아우르며 초심자부터 참선 수행자까지, 모두에게 길잡이가 되어줄 새봄맞이 신규 프로그램을 3월부터 새로 편성한다.마음치유학교 교장 혜민 스님과 함께하는 가 3월 4일(12:00) 첫방송되며, 한국의 대표적인 선승(禪僧) 송담 스님의 가 3월 6일(19:30) 첫방송 된다. 상준 스님(영랑사 주지)의 불교 입문 방송 은 3월 8일(09:30) 첫방송되며, 열반하셨지만 여전히 이 시대의 위대한 선지식들의 생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