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이 1월 24일 2024년 신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올해의 종단 슬로건을 ‘미래를 열다, 조화와 화평의 세상’으로 정했다며 다문화 다종교 사회에서의 조화와 인류의 화합과 평화의 세상을 열어나가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이러한 슬로건에 발맞춰 종단의 5대 핵심 주요정책을 발표했다. 5대 핵심주요종책은 종책사업의 시스템 구축, 종조 태고보우 국사 선양사업, 국제교류사업 확대, 전법교화 및 사회구호활동 전개, 문화유산 활
한국불교태고종 제16대 중앙종회 상임분과위원장을 포함한 상임분과위원이 확정됐다.한국불교태고종 제16대 중앙종회(의장 시각 스님)는 1월 29일 오후 4시부터 30일 오전 10시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대전 계룡스파텔에서 1차 워크숍을 갖고 상임분과위 배정을 마쳤다.16대 중앙종회는 이에 따라 향후 종정감사 일정 및 계획을 확정해 실시하기로 했다.총 56명 가운데 50명이 참석해 이루어진 첫 날 입재식에서 중앙종회의장 시각 스님은 개회사를 통해 “제16대 중앙종회에 보내는 종단과 종도들의 기대는 더욱 그 깊이와 무게가 크고 넓다”면서
아귀앤디 로트먼 저자(글)·이종복 번역담앤북스18,000원 《백연경》(백 가지 인연 이야기)은 고대 인도 불교 신자들의 이야기를 모은 선집으로 수 세기에 걸쳐 전 세계 학자들이 번역한 불교 초기 경전이다. 《백연경》은 열 개의 장이 열 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었으며 이 중 아귀는 다섯 번째 모음집에 해당한다.불교 경전에서는 아귀를 “배는 산처럼 거대하지만, 목구멍은 바늘처럼 좁은” 존재로 반복해서 묘사한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귀의 몸의 구조가 반어적인 표현이라는 것이다. 주체할 수 없는 식욕에 비해 그 식욕을 조금도 만족시킬
한국불교 발전을 이끌어갈 숨은 인재를 발굴해 수여하는 불이상(不二賞)의 제39회 수상자 추천 접수가 시작됐다.불이상위원회는 연구 분야와 실천 분야로 나눠 2월 8일까지 제39회 불이상 수상자를 추천받는다. 연구 분야는 박사학위 취득 이후 연구원, 시간 강사, 연구 교수, 강의 교수, 비정년트랙 전임교원을 대상으로 한다. 최근 수년간 불교학 및 불교학 인접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와 업적을 보인 연구자로서 장차 불교학을 선도할 인재를 선정한다.실천 분야는 신행과 포교에 모범을 보이면서 봉사활동 등을 통해 인류사회에 도움이 되는 자비행을
타이완[臺灣]은 불교와 도교가 주된 종교인 지역으로, 불교는 타이완 문화의 중요한 구성 부분이다. 타이완 불교의 연원은 무엇인지, 그리고 일제시대 타이완 불교는 어떤 특징이 있었고, 해방 후 어떤 과정을 거쳐서 세계 불교의 주요한 구심점이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동국대학교 동아시아 해양문명&종교문화연구소는 1월 30일 오후3시 ‘현대 타이완 불교의 발전과 특징’이라는 주제로 제11차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한다.주제발표자는 장찬텅[江燦騰] 대북성시과기대학 명예교수다. 장 교수는 대만대학교 역사연구소에서 대만불
올 겨울은 예년과 달리 눈도 많이 오고 동장군의 기세도 매서운 편입니다.겨울에 눈이 많이 와야 다음 해에 풍작이라고 하는데 내년에 풍족한 추수를 조심스레 예상해 봅니다.이와 같이 매서운 추위에도 제가 머물고 있는 봉원사 각법전에는 간절한 염원을 담은 기도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빈승도 그분들의 간절한 신심을 대할 때 마다 저도 모르게 고개가 숙여집니다.우리 불가에서는 새벽종성과 망자를 위한 시식을 베풀 때 항상 빠지지 않고 거행하는 장엄염불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관심이 가는 대목이 ‘오종대은 명심불망’(五種大恩 銘
비구니 바일제 불공계 제45조 불영작화해투쟁사계(不令作和解鬪諍事戒)는 비구니들에게 분쟁이 생겼을 때 화해를 시켜야 한다는 계율로 조문은 다음과 같다.“어떠한 비구니라 하더라도 ‘오라, 존매(尊妹)여, 이 쟁사를 없애 주시오’라고 하는 말을 듣고, ‘낙(諾)’이라 동의하면서도 그 비구니에게 장애 없이 쟁사를 없애지 않거나 또한 없애기 위하여 노력하지 않으면 바일제이다.”비구니 간 다툼이나 쟁사가 발생하여 승가에서 그 일을 중재해 주기를 요청하였을 때 허락[諾]을 하고 중재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계율이다. 어떤 단체나 조직을 막론
世人離見 不起於念 若無有念 無念 亦不立 無者 無何事念者何物 無者離二相諸塵勞 眞如是念之體 念是眞如之用姓起念 雖卽見聞覺之 不染萬鏡而常自在세상 사람들이여, 견해를 여의면 생각이 일어나지 않는다. 만약 생각을 짓지 않으면 생각은 없는 것이니 ‘무념’ 또한 세울 수 없다. ‘없음’은 무슨 일이 없다는 것인가! ‘생각’이란 어떤 물건인가? ‘없다.’는 것은 모든 번뇌에서 두 가지의 상을 여읜 것이다. 진여는 생각의 체(體:본체)이고 생각은 진여의 용(用:쓰임, 작용)이다. 본성이 생각을 일으켜 비록 즉시 보고, 듣고, 알더라도 만물 경계에 물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이형기의 〈낙화〉에서 인용 눈 내리는 겨울이면 필자가 책장에서 꺼내서 다시 읽는 소설이 있다. 후가사와 시치로의 〈나라야마 부시코(楢山節考)〉이다. 이문열 작가는《세계명작산책》에서 이 작품을 아래와 같이 해설했다.“‘우리는 이런 소설의 출현을 위해 50년을 기다려왔다.’이십여 년 전 내가 처음 〈나라야마 부시코〉를 읽고 난 뒤 받은 느낌도 일본 문단의 그것에 비해 작지 않았다. 그것은 감동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전율이었다. 그때 이미 문학청년이 되어 있던 나는
보리는 선재 동자의 꼭 잡은 손을 놓지 않으려고 힘을 꾹 주면서 말했다.“오빠, 나 무서워 죽는 줄 알았어. 그러니까 이제부터는 날 버리고 가지마.”선재가 하하하 웃으며 말했다.“내가 언제 널 버렸어? 죽지 않고 살아서 돌아온다고 했잖아.”“그 말을 어떻게 믿어? 나는 정말 가슴이 터지는 줄 알았다니까.”그러자 갑자기 선재가 가던 길을 멈추고 화난 표정으로 보리에게 말했다.“나를 믿지 않는다는 것은 네게 나를 소개해준 문수보살님이나 부처님도 못 믿겠다는 소린데,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부처님께서 네게 화엄경약찬게의 53 선지식
불교전문서점 향전 주간베스트 2024.01.19.–2024.01.25.
운주사 주간베스트 2024년 01월 18일 ~ 2024년 01월 24일
‘스투파’는 부처님이나 훌륭한 고승의 사리 모신 탑으로, 불자들에겐 신앙의 대상이다. 한겨울 추위로 얼어붙은 마음도 녹일 겸 ‘남인도 수투파의 숲’으로 여행을 떠나면 어떨까.4월 14일까지 이어지는 국립중앙박물관의 특별전 ‘스투파의 숲, 신비로운 인도이야기’에서는 끓어오르듯 뜨겁고 활기찬 나라, 남인도에서 온 생명력 넘치는 신들과 석가모니부처님이 주인공이다. 전시실에는 기원전 2세기부터 기원후 4세기 무렵 남인도에 세워진 스투파 조각들이 숲을 이루듯 서 있다. 관람객들은 마치 2천 년 전 스투파의 숲을 여행하듯 전시실 안을 거닐며
한국불교태고종 전국비구니회(회장 현중 스님)는 올해 기후위기 피켓 운동을 펼치고 싯다르타 공연 권선, 태고보우국사 다례재와 태고문화축제, 광화문영산재 등의 문화 활동에 나선다. 또한 부처님오신날과 동지에 군부대 위문과 각 교구 연등행사 및 연등행렬, 전통문화마당에 참여한다. 이와 함께 해외불교문화교류 및 봉사 활동을 전개하고, 순국선열 애국열사 영산문화축제를 봉행하며, 선암사 49기 행자 대중공양도 실시한다.한국불교태고종 전국비구니회는 1월 26일 오전 11시 한국불교전승관 1층 대회의실에서 2024년 정기총회를 열고 이같은 사업계
우리는 살면서 수없이 많은 사람을 만나고 무수히 많은 일을 겪는다. 그런 과정에서 무한한 어려움에 부딪치게 되며, 끝없는 고통을 받는다. 물론 잠시 잠깐의 즐거움도 있지만 이는 상대적인 즐거움일 뿐 근본적으로는 무상한 일들의 연속이어서 괴로운 일인 것이다.부처님께서는 생명 있는 모든 존재들은 사고팔고(四苦八苦)를 겪는다고 설하셨다. 태어났으니 늙고, 늙었으니 병들고, 병들었으니 죽는다는 생로병사의 이치는 그 누구라도 부정할 수 없으며 피해갈 수 없다.또한 한편으로는 사랑하는 존재와 헤어져야 하는 애별리고(愛別離苦), 삻어하는 존재와
하도겸(나마스떼코리아 대표)정말 오랜만에 다시 네팔 현지 봉사를 떠나게 되었다. 중국발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은 우리네는 물론 전인류의 삶을 참 많이도 변화시켜놨다. 감염병 방역으로 인해 해외에는 나갈 엄두도 못내게 하고 실제로도 못나가니 당연히 현지 봉사활동은 꿈도 꿀 수 없었던 3년이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햇수로는 4년 만에 찾아가는 네팔이어서 한편으로 매우 설레인다.산골 오지 마을인 땅띵에도 도로가 들어오고 버스도 다닌다는데.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반길까? 그리고 그때 초등학생이던 어린이들은 이제 질
내 인생에 마음챙김이 필요한 순간존 카밧진 지음안희영·김정화 옮김18,000원비만 오면 무릎이 시리고 허리가 말썽이거나 어깨가 결려 목이 뻐근해진다. 현대 의학으로도 말을 듣지 않는 만성 통증이나 스트레스 증상이다. 만성 통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다양한 의학적 치료나 수술을 시도하지만 안타깝게도 결과가 긍정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들은 의사나 통증 전문가로부터 종종 “통증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말을 듣는다.1979년 매사추세츠 대학 의료 센터에 마음챙김에 근거한 스트레스 완화(MBSR) 클리닉이 설립되고, 이
초암다실의 미학후루타 쇼킨 지음, 이현옥 옮김민족사22,000원인도에서 건너온 달마대사 이후 6조 혜능에 의해 조사선이 뿌리내리면서 중국 선종은 황금시기를 맞는다. 그 당시 육우(733-804)라는 학자가 세계 최초의 차 전문서인 《다경》(780)을 집필한다. 이 교과서의 출간으로 일반 백성들도 차를 제조해 마실 수 있게 되자 당(唐) 후반기에 차의 대중적 보급이 이루어졌다.선과 차가 동시에 활성화 된 이 시기에 선종은 차의 대중화에 기여하게 된다. 차를 선의 경지로 끌어 올린 이는 조주(778-897) 선사다. 예로부터 다선일여(
양평에 내려온 태양글 전윤호, 그림 오자유아이들판14,000원 불교계뿐만 아니라 고려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친 스님은 누구일까. 태고보우 스님은 고려와 몽골의 전쟁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 불교를 중요한 역할로 끌어올리며 고려 역사에 이바지한 위대한 인물이다.한 권의 동화책을 고르기 위해 고심하는 부모와 교육자를 위해, 현대 문학으로 등단한 전윤호 시인이 어린이 창작동화 《양평에 내려온 태양》을 출간했다. 태고종 종조 보우 스님의 생애뿐만 아니라 몽골의 침입으로 고통받았던 고려의 역사적 배경도 공부할 수 있는 책이다. 여기에 성인들도 어
억지로라도 쉬어가라현종 지음담앤북스16,800원 강원도 만월산 중턱에는 숯불로 달궈낸 커피의 은은한 향이 풍겨오는 카페가 있다. 이 유명한 카페의 바리스타는 현덕사 주지 현종 스님. MBC ‘아빠! 어디가?’, KBS '동물극장 단짝' 등 다수의 TV 프로그램에서 우리에게 얼굴을 알린, 낯익은 스님이다.“스님, 동식물을 위한 천도재라니요? 그 이상한 것을 왜 지내십니까?”20여 년 전 처음 동식물 천도재 봉행 소식을 알렸을 때 의아해하는 불자들이 많았다. 동물이나 식물을 천도한다는 말이 아직 없던 시절이었다. 게다가 조상의 위패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