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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은 광대무변한 불타를 설하는 경이다. 이 경에는 불타와 불타의 세계가 어떤 것인가를 밝혀주는 내용과, 인간이 어떻게 불타가 되어가며 불타의 세계를 어떻게 이루어 나아갈 수 있는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하고 있다. 의 본질적인 내용은 보현행원(普賢行願)이라고 하는 보살도를 실천함으로써 성불의 길로 나아가는 주체적인 수행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보살행은 곧 여래의 성품으로서 중생으로 하여금 미망의 생존을 그치게 하고 중생 본연의 모습인 여래의 모습을 되찾도록 하는 새로운 여래 출현의 도인 것이다. 그러므로 보살행은 일체중생 누구나가 영원무궁토록 실천해 나아가야 할 생존의 모습이다. 따라서 의 보살도에서는 서원(誓願)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서원은 보살도뿐만 아니라 의 전체적인 내용을 이
사설
한국불교신문
2011.03.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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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로, 이 문제는 스스로 해결해야 합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면서 겪어야 하는 모든 문제는, 모두 ‘나’스스로가 만들어 놓은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그 해결도 스스로 해야지, 남이 해주지 못합니다. 세상살이에는 어느 한 가지도 ‘우연’이란 것은 없습니다. ‘인연’을 따라 만나서, ‘인연’에 의해 함께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인연’이라고 하는 것은 과거생(過去生)을 살아오는 동안 내가 스스로 지어 놓은 것입니다. 내가 지은 ‘인연’을 내가 만나는 것입니다.‘밝은 인연’을 지었으면 ‘행복의 만남’으로 이어지는 것이고, ‘어두운 인연’을 지었으면 ‘괴로운 만남’으로 이어집니다. ‘지금 생에서 행복하냐 불행하냐’하는 씨는 우리가 ‘과거생’에 이미 뿌려놓았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현재의 모든 상황에 대한
사설
한국불교신문
2011.03.1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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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나라 임금의 외딸인 선광이라는 공주가 있었다. 그녀는 총명하고 그 용모가 단정하여 부왕과 왕비가 무척 귀여워하고 궁중에서도 모두들 사랑스럽게 여겼다.어느날 왕은 딸에게 말했다. “너는 나의 힘과 복에 의하여 많은 사람들한테 사랑과 존경을 받는구나”“아버지의 힘을 입어서가 아니오라 제가 지은 복이 있기 때문이옵니다”왕은 이 말을 듣자 화를 벌컥 내면서,“그러하다면 너한테 그럴만한 복과 힘이 있는지를 어디 시험하여 보여라”하고 당장 명을 내렸다. “이 성안에서 가장 헐벗고 굶주린 거지를 한 사람 데려오너라”왕의 명령이라 할 수 없이 가장 헐벗은 거지 한 사람을 데려왔다. 왕은 거지에게 딸 선광을 아내로 삼으라고 명령했다. “너의 복업의 힘이라 하니 장차 두고 보면 알
사설
한국불교신문
2011.03.1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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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保任), 자기완성 수행의 길라잡이음력 정월 보름인 2월 17일이 辛卯年 冬安居 解制日이다. 언제나, 수행납자에게 불교가 존재하는 한 변하지 않으며 변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結制와 解制다. 우리나라에서는 결제가 두 번 있는데 동안거와 하안거로 나누며 10월 보름부터 다음해 1월 보름까지를 冬安居라 하고 4월 보름부터 7월 보름까지를 夏安居라 한다. 結制로는 동안거를 제일로 치며 이 두 안거를 결사한 것을 盛滿이라고 한다.결제기간이 되면 수행인은 더 한층 용맹심을 발휘하여 어느 선방이건 房付를 드리고, 수행을 철두철미하게 하며 용맹정진이라 하여 長坐不臥하고 화두의 고삐를 잡고 사생결단을 내려고 한다. 이렇게 동안거와 하안거 동안에 화두와 난투극을 벌이다가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을 해
사설
한국불교신문
2011.02.1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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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직장생활에서 떠나 버리고 싶어하고, 어느 조용한 절에라도 가서 편히 생활했으면 하는 생각들을 많이 하지만, 직장이 무엇을 하는 곳이냐는 것을 먼저 알 필요가 있습니다. 직장은 생산하는 기관입니다. 생산기관을 통하여 내가 생산품을 공급하는 것으로써, 이미 보시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자기 직장에서 성실함으로써 보시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또한 직장의 규율을 잘 지키고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것이 바로 지계요, 승진이 안됐다거나 월급이 적은 것을 참아 가는 것이 인욕입니다.그러나 의식적(儀式的)인 수행의 일과(日課) 또한 필요합니다. 원래 이것이 소용없다고 한다면 소용없는 것이지만, 우리는 오랜 세월을 너무 남들과의 다툼으로 지냈기 때문에, 내 자신 속에 잠재해 있는 상대적인 관념이 얼른 씻어지지 않
사설
한국불교신문
2011.02.1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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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곳에 한 사람의 수도자가 있었는데 가끔 도둑을 맞았으므로 문을 꼭 닫고 조심을 하고 있었다. 어느 날 도둑이 와서,“야, 문 열어라. 문 열어”하고 문을 두드리며 소리를 질렀다. 수도자는 도둑의 목소리를 듣고 떨리는 음성으로 말했다. “나는 당신을 보는 것이 무섭소. 제발 뒤돌아 서서 손을 주머니에 넣고 계십시오. 그러면 문을 열고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드리겠습니다”도둑은 설마 속이기야 하랴 하며 손을 주머니에 넣고 뒷걸음질로 수도자의 집으로 들어왔다. 수도자는‘옳지 됐다’하고 도둑의 귀에서 굵은 밧줄을 쳐서 기둥에 꽁꽁 묶어버리고 말았다. 도둑은 아차하고 생각하였으나 이미 때는 늦었다.수도자는 굵은 몽둥이로 힘껏 도둑을 내려쳤다. 그리고 한 번 치고는, “귀의불(歸依佛)이라고
사설
한국불교신문
2011.02.1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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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인도에서 이루어졌으나 사상적으로는 중국의 화엄가들에 의해 체계화되었다. 화엄사상은 곧 화엄종의 성립으로 구축된 사상의 총합이다. 화엄종은 지론종(地論宗)과 섭론종(攝論宗)의 학설을 받아 들이고 당 초기에 현장이 전한 유식불교의 자극을 받아서 성립된 것이다. 중국의 화엄사상 형성의 기반이 된 것은 불타발타라 역의 이다.두순(杜順)은 화엄종의 초조로 여겨진다. 두순은 의 사상을 체계적으로 조직하였다기보다는 실천을 중시하였다. 그는 을 독송하고 궁극적인 보살행으로서의 보현행을 닦을 것을 중시하고 이를 실천하였다.지엄(智儼)은 중국 화엄종의 제2조라 불리며, 을 본격적으로 연구한 최초의 화엄가였다. 저서로는 , , , ,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는 60화엄의 주석서이다.법장(法藏)은 현수(賢首)국사라
사설
한국불교신문
2011.02.1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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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옥과 태고의 아름다운 인연 연재합니다”지난해 7월 하순 (사)대륜불교문화연구원은 태고보우국사 탄신 709주년을 기념하여 ‘석옥 ․ 태고 평전’을 출간한 바 있다. 본보는 신묘년 새해를 맞아 ‘석옥 태고 평전’ 전문을 연재한다. 석옥 태고 두 조사의 위대한 정신은 태고종도는 물론 한국의 모든 불자들의 귀감이 되고 근본적 가르침이기 때문이다. 태고종도 및 문손들의 구심점은 부처님과 함께 태고보우 선사이기 때문에 태고 보우 종조의 종지 종풍을 연구 수행정진하여 동체대비심으로 원융화합하며 종단발전과 불교중흥은 물론 나아가 정토구현을 이룩해야 한다. 불교춘추사 최석환 대표가 15년간 발로 뛰며 자료를 모아 대륜불교문화연구원 태고사상 제6집으로 편저한 ‘석옥 ․ 태고 평전’은 태고스님의 발자취와 구법의 길,
사설
한국불교신문
2011.01.2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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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원정사에서 설법하실 때의 일이다. 나이 육십에 달하도록 득도하지 못한 바라문이 있었다. 대체로 바라문의 법규에는 육십세가 되도록 득도하지 못하면, 일가를 이뤄야 했으므로 집으로 돌아갔다. 그는 일가를 이루고 아들을 두었다. 아이는 성장함에 따라 더욱 영특하고 총명했다. 일곱 살 때 이미 제서(諸書)를 읽고 외웠으며, 또한 말 재주가 뛰어났다. 그런데 우연히 병을 얻어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더니 며칠 뒤엔 그만 죽어버렸다.아버지인 늙은 바라문의 비탄은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였다. 그는 죽은 자식의 싸늘한 시체 위에 엎드려 울부짖다가 그만 기절해 버렸다. 사랑하던 외아들을 잃어버린 바라문은 염마왕에게로 가서 죽은 아들을 되찾아 오리라고 결심했다. 그는 목욕 재계하고 향화등을 가지고
사설
한국불교신문
2011.01.2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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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할 것은 부부로서의 만남에는 깊은 인연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깊은 인연으로 이루어진 관계이기 때문에, 어떠한 외부적 조건이나 이유로도 두 사람은 갈라질 수가 없습니다. 물론 각자의 자유는 보장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든지 스스로 행복을 창조할 절대적 권리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무엇도 부부 사이를 떼어 놓지는 못합니다. 비록 몸은 둘이지만, 생명은 하나이기 때문입니다.이러한 한 생명으로서 앞으로 살아가는 것이므로, 이제까지 혼자만의 생각으로 행동하던 자세는 고쳐야 합니다. 결혼 후에 달라져야 할 내용이 바로 이것입니다. 서로가 한 생명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그 한 생명의 성장을 도모하는 생활로 접어드는 것입니다. 서로 섬기고 ․ 아끼고 ․ 위하고 ․ 주되, 결코 대가를 바라서는 안됩니다. 오직 베
사설
한국불교신문
2011.01.2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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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심삼관(一心三觀) ․ 사종삼매(四種三昧)일심삼관이란 원융삼관이라고도 하는데 일심을 대상으로 하고 삼제가 원융함을 관하여, 삼관상이 일심중에 성립함을 관찰하는 것이다. 일체존재의 실상을 원융삼제(圓融三諦)의 관법으로 발견해 가는 것이다. 삼제란 공(空) ․ 가(假) ․ 중(中)의 세 가지 진리이다.천태교리의 골격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이것은 천태법화사상의 기초가 ‘공(空)’에 있음을 뜻한다. 공은 불교의 근본적 진리관으로서 불교의 모든 사상과 교리의 밑바탕에 끊임없이 흐르고 있다. 자신의 좁은 견해와 집착, 사고방식을 버리고 사물의 참다운 모습을 사물 그 자체에 합치하여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것을 공이라 한다. 일체의 상대적, 한정적, 고정적 제약을 제거해 버린 절대적, 무한정의 세계를 표현하
사설
한국불교신문
2011.01.2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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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젊은 스님 한분이 나에게 자기가 도인이란 것을 암시하기에 내가 아무 대답도 없이 혼자 중얼거렸다. 道人이란 얼마나 많은 삼매와 해탈을 성취하였기에 道人 자칭을 하는지?지혜가 깊은 데까지 들어가 진실한 이치를 알고 온갖 지혜를 갖추어 세간에서 마음이 항상 고요하여 머문 데 없는 해탈에 머물러야지 道人의 진정성이 아니겠는가?모든 삼매에 자유로울 때 비로소 성인이나 道人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모든 행이 청정하여 걸림이 없을 때를 道人경지라 이름한다.참이치를 깨닫고 진실함을 증득하였으며 법의 성품에 깊이 들어가 생사의 바다에서 나왔으며 걸림없는 곳에 머물러 의혹을 아주 끊고 지혜바다에 들어갔다고 하더라도,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시길 만약 그대가 성인(도인)이 되었다는 생각을 내지 않으면 훌륭한
사설
한국불교신문
2011.01.0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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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을 오시팔교로 교판하고 제5시와 일승원교에 속하는 [법화경]의 절대성을 입증하기 위하여 세운 독자적인 교설이 천태의 사상체계이다. 천태교학은 존재의 양상을 밝히고 있는데, 그 근본적인 세계이론으로 일념삼천사상을 내세울 수 있다. 일념삼천이란 일념은 한순간 혹은 일찰나의 한 마음을 의미하는데, 그 일념 가운데 삼천의 세계가 갖추어져 있다는 것이다.불교에서는 윤회하는 고통의 세계를 6도로 보고 있다. 지옥 ․ 아귀 ․ 축생 ․ 아수라 ․ 인간 ․ 천상의 여섯 세계이다. 이 6도를 벗어난 곳이 깨달음의 세계로서, 대승불교에서는 성문 ․ 연각 ․ 보살로 나누고 있다. 이 성문승 ․ 연각승 ․ 보살승의 삼승 위에 천태는 불승인 또 하나의 세계를 더하여 열 개의 세계를 상정하고 있다. 그런데 이 10계는 각각
사설
한국불교신문
2011.01.0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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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지부경전(增支部經典)에 “세상에 점주(店主)가 있어 오전에 열심히 업무에 힘쓰고, 대낮에도 열심히 업무에 힘쓰고, 대낮에도 열심히 업무에 힘쓰고, 오후에도 열심히 업무에 힘쓴다면 이러한 세 가지의 조건을 구비한 점주는 아직 얻지 못한 재(財)를 얻고, 또 이미 얻은 재를 증식(增殖)시킬 수가 있을 것이다”라고 하여, 근면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빈궁고(貧窮苦)야말로 어느 고(苦)보다도 중고(重苦)요, 사고(死苦)와 조금도 다를 바가 없으며, 사고(死苦)는 당할지언정 빈궁한 채 살 수는 없다”고 까지 경전『金色王經』에서 설하고 있기 때문에, 재의 축적에 대해서 세심한 주의를 환기(喚起)시키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산재(散財)가 될 수 있는 원인 등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
사설
한국불교신문
2011.01.0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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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사위국에 계실 때의 일이다. 극히 감각이 둔해서 어딘가 모자라는 데가 있지나 않나 하고 의심이 갈 정도로 연로한 ‘독한’이란 수도자가 있었다. 부처님은 오백명의 아라한에게 명령을 내려 그를 매일 가르치게 했으나, 삼년이 경과하고도 아직 게송 한 구절도 암송하지 못했다. 부처님은 이를 가엾게 여겨 그를 친히 불러서 몸소 게송으로 교화시켰다.“입을 지키고 뜻을 받아들이고, 몸에 잘못을 범치 않고, 이같이 행하는 자는 필히 깨달음을 얻으리라”이 게송을 부처님은 그에게 몇 번이나 되풀이해서 가르쳤으므로, 그는 부처님의 이와 같은 자비에 감격하여 열심히 배웠다. 마침내 그는 이 게송을 암기할 수 있었다.“너는 나이가 연로하여 겨우 게송 한 구절을 외웠다. 이 게송은 누구나 다 알고 있으므로
사설
한국불교신문
2011.01.0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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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어한처 수섭기심(在於閑處 修攝其心) 안주부동 여수미산(安住不動 如須彌山) 관일체법 개무소유(觀一切法 皆無所有) 유여허공 무유견고(猶如虛空 無有堅固) 조용한 곳에서 그 마음을 다스리며 잘 머물러 움직이지 않는 것이 수미산과 같고, 일체법에 대해서는, 아무 있음이 없으며, 마치 허공과 같고, 견고함 또한 없다고 보느니라. 오늘 게송은 법화경 안락행품의 한 구절입니다. 법화경 안락행품은 불제자가 법화경을 수지 독송하고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펴는데 있어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서술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먼저 조용한 곳에서 그 마음을 다스려서 어떤 외연에도 흔들리지 않는 것이 수미산과 같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세상을 보기를 그 실체를 뚜렷이 보아 눈에 보이는 것이 모
사설
한국불교신문
2010.12.0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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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나시 나라의 어느 산골마을에 한 사람의 꽃장수가 있었다. 그는 매일 마을 가까운 곳에 흐르고 있는 강을 건너 그 쪽의 산과 들에 가 여러 가지 빛깔의 화초를 채취해서 그것으로 꽃다발을 만들어 시중에 팔아 겨우 생활을 유지해 갔다.어느 날 전과같이 그 강을 건너려고 강 중간까지 왔을 때, 강 위에서 진기한 망고가 떠내려 왔으므로 그것을 주웠다.그리고 꽃을 꺽어서 또 강을 건너 집으로 돌아와서 다음날 아침에 그 망고를 성주에게 바치려고 성문에 와서 수위에게, “이 과실을 성주에게 헌납해 주십시오”성주는 문지기를 통해 전해진 진귀한 과실을 자기는 조금도 맛보지 않고 부인에게 주었다. 부인은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망고였으므로 매우 기뻐하며 먹어 보니 매우 맛이 좋았다. 그래서 성주에게 다시
사설
한국불교신문
2010.12.0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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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禪)은 형식과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 결과가 더욱 중요합니다. 물론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현대인으로서는 선을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는가 라는 의문이 생길 법 합니다. 그러나 간단합니다. 이 몸과 마음을 자세히 관찰할 줄 아는 사람은 선을 잘할 수 있는 자입니다.오직 스스로 그 마음이 흐르는 것을 고요히 관하십시오.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 일을 관찰하고, 저녁에 들어와서 아침 일을 살펴보십시오. 그리고 현재는 그놈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십시오. 거기에 구름이[妄雲]이 끼었던가, 거기에 치행(痴行)이 없었던가 자세히 관찰하십시오.본 마음엔 거짓이 없고, 본 마음엔 어리석음이 없는 것입니다. 없는 곳에서 그림자를 발견한다면,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즉시 깨달으십시오. 깨달으면 곧
사설
한국불교신문
2010.12.0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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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팔교(五時八敎)’교상판석 완성교상판석은 중국의 모든 종파의 개조에 의하여 이루어졌고, 종파가 분립되지 않았던 그 이전시대부터, 말하자면 남북조시대의 전반에서부터 이미 행해지고 있었다.이 교상판석을 가장 잘 대표하는 것이 천태종의 개조인 천태지의에 의해 이루어졌다. 천태사상은 지의가 공관을 밑바탕으로 하여 조직하고 체계화한 법화사상의 전개라고 할 수 있다. 법화사상의 가치를 높이 평가한 지의는 천태교판인 오시와 팔교에서 그 주장을 뚜렷이 세우고 있다.지의는 불교의 모든 경교(經敎)를 붓다가 설법한 차례와 순서에 따라 다섯 단계 즉 오시(五時)로 배열하였다. 여기에 설법의 방법과 형식에 따라 분류한 화의사교(化儀四敎)와 법의 내용인 일체 교리를 분류한 화법사교(化法四敎)의 팔교(八敎)를 결부
사설
한국불교신문
2010.12.0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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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도의 한 사람인 것이 자랑스럽습니다.-저는 얼마 전, 매서운 한 겨울의 날씨조차도 제 마음을 어쩌지 못할 만큼 너무나도 따스하고 감사한 일을 경험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일을 경험하고도 감사하다는 표현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다가 ‘종단사간행위원회’ 스님들께 지면으로나마 이렇게 감사의 말씀을 올리고자 합니다.저는 합동득도 제28기로, 현재 조계종 중앙승가대학교 불교학과 졸업을 앞두고 있는 학인 월타입니다. 저는 출가와 동시에 옥천범음대학교에 입학을 하였고, 동시에 동방불교대학교측의 큰 배려로 범패과 강의를 청강을 할 수 있었습니다. 어느덧 3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졸업이 다가왔습니다. 저는 이제부터는 어디서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나, 라는 생각으로 많은 시간을 고민해야만 했습니다.그러던
사설
한국불교신문
2010.11.12 1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