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일제법 제70조는 공주빈사미계(共住擯沙彌戒)이다. 본 조문은 부처님의 가르침과 상관없는 삿된 주장을 펼쳐 멸빈된 사미를 위로하거나, 급사(給仕)하거나, 식(食)을 함께 하거나, 함께 숙(宿)을 하면 안 된다는 계율이다. 빨리어 율장에서는 ‘위로하다’의 의미를 ‘나는 발우, 혹은 옷, 혹은 독송, 혹은 질문을 받을 수 있다고 격려하는 것’이라고 하였으며, ‘급사하다’의 의미는 사미로부터 물건을 닦을 때 사용하는 세분(洗粉), 점토, 양지(楊枝), 양치물을 수용하는 것‘이라 하였다. 세분은 요즘으로 말하자면 비누에 해당할 것 같다.
기획연재
효능 스님
2022.04.27 1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