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신촌 봉원사(주지 일운스님)의 상징과도 같은 안산 관음바위 앞에 전망대를 설치한 서대문구청이 내년(2015년) 예산을 확보하는 대로 이설(移設)을 약속했다.

서대문구청에서는 지난 2013년 안산 자락길을 조성하면서 관음바위 바로 앞에 전망대(안산자락길 상부전망대)를 설치하여 관음바위의 경관을 해쳐왔으며, 더구나 이 전망대가 봉수대 전망대와 중복되어 자연경관을 훼손하고 있다는 지역민의 원성을 들었다.

이에 태고종 총무원과 봉원사는 여론을 수렴하여 올 초 전망대 이설에 관하여 민원을 제기했고, 서대문구청 푸른도시과에서는 관음바위가 봉원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내년도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알려왔다.

관음바위는 조선 영조 24년 찬즙 대사가 어명을 받들어 봉원사를 옮기기 위해 가람 터를 찾던 중 신묘한 계곡 물을 마신 후 관음보살 형상을 한 바위를 보고 지금의 장소에 절을 지었다는 전설을 담고 있는 자연석이다. 그 후 봉원사는 ‘새절’로 불렸으며, 많은 신도들이 봉원사를 찾을 때마다 관음바위를 향해 기도를 드리기도 한다.
 

저작권자 © 한국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