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발성산업진흥원 장우용 이사장이 개발
치매 노인 대상 8주간 임상실험 효능 입증

장우용 이사장
장우용 이사장

 


“세계에서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훌륭한 글자”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 펄 벅이 한글에 대해 했던 말이다. 실제로 한글은 과학적이면서도 배우기가 쉽고 단순하다는 장점이 있다. 해방 당시, 우리나라의 문맹률은 75%였으나 한글이 전국적으로 보급된 이후 급격히 감소했고, 현재는 전 세계 국가 중 유일하게 문맹률 1% 미만인 나라다.

이처럼 한글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가운데 한글을 이용한 호흡법이 치매 증상 완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호흡법이 효과를 보이는 이유는 명확하다. 한글이 우리의 인체를 토대로 창제된 문자인 만큼 우리 몸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한글은 “상형의 원리”를 띠는 문자로써 세종대왕은 자음과 모음을 만들 때 사람의 혀나 입, 목구멍과 같은 발음 기관과 하늘과 땅, 사람을 뜻하는 천지인을 기초로 했다.

한글발성산업진흥원 장우용 이사장은 우리 몸과 호흡에 대해 연구한 끝에 한글을 이용한 호흡법을 개발했다. 그는 21년 전 대동맥이 파열되는 의료사고를 겪었다. 당시 설상가상으로 감기까지 앓게 되었는데 몸이 아프다 보니 몇 달이 지나도 낫지를 않았다. 장 원장은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자신도 모르게 입호흡을 하게 되었는데 ‘허’ 하는 소리를 낼 때는 가슴이 움직이며 소리가 들어가고 ‘어’라고 할 때는 목구멍이 움직이며 소리가 들어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이러한 호흡을 계속하자 오랫동안 앓던 감기가 금세 나았다. 이 일을 계기로 호흡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본격적으로 자가치유를 위한 호흡법 개발에 나서게 됐다.

장 원장은 한글이 신체를 본떠서 만들어졌다는 원리를 이용해 이를 호흡과 적용해보았다. 한글은 최소한의 도형인 점과 선, 원만으로 만든 도형의 원리를 띠는 문자인데 그 원리를 적용, 자음과 모음을 하나하나 발음해보면서 신체의 어느 부분에, 어떻게 힘이 들어가는지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각각의 모음과 자음을 발음할 때마다 다른 기관이 움직인다는 것을 찾아낼 수 있었다. 실제로 초음파로 검사를 해보니 ‘기역’을 발음하면 위장이 움직이고, 심전도 검사를 통해 ‘니은’이라 말하면 심장이 더 크게 뛴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한글호흡법을 익히고 있는 노인들. 치매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글호흡법을 익히고 있는 노인들. 치매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우리 몸의 장기들이 움직이고, 활성화되면 그로 인해 발생하는 진동과 주파수가 장기와 신경을 자극, 평소 운동이 되지 않았던 부분까지 운동을 시켜주게 되는데 장 원장은 이러한 원리에 착안해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적용한 발성과 호흡법을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뇌 운동 학습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그리고 부산대학교 의생명연구원 건강행동&질병예방 연구실과 65~96세 치매 노인을 대상으로 약 8주간 주 5회, 2시간씩 임상실험을 진행해 보았더니 뇌파가 활성화되고 인지능력이 향상되는 결과를 낳았다. 그뿐 아니라 최대흡기압력과 최대호기압력이 높아진 점으로 볼 때 호흡 근력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주식회사 한글콘텐츠산업(대표 차정민 통합의학박사, 정보연)에서는 장 원장이 개발한 한글 호흡 뇌 운동 학습 프로그램을 데이케어센터나 치매안심센터, 지자체 보건소 등에 도입해 운영하도록 제안하고 있다. 이 중 일부 도입한 요양원에서는 경도인지장애 고령자들의 치매 증상이 완화됐다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특히 요양보호사들은 어르신들의 건강과 인지가 호전됨에 따라 소통이 원활해지고 돌봄 케어에 대한 육체적인 노동력이 줄어들게 되었다고 말한다.

치매 증상 완화에 효과를 보이는 한글 호흡 뇌 운동 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선 뇌 운동 학습 콘텐츠인 한글 시·지각 뇌 운동 학습지 교재가 필요하다. 한글 발성을 통한 호흡법 역시 도형을 이용한 호흡 교재가 만들어져 보급되고 있는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시판 중인 뇌 학습 및 호흡 교재와 시·지각 교구는 자음과 모음을 활용해 운동 방향 제시, 초보자도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자세한 학습 방법을 적어놓았다. 또한, 자음과 모음의 발성 방법을 시간으로 나누어 학습 시 인체에 공명을 일으킴으로써 신경세포를 자극하는 효과를 주는 동시에 고령자들도 스스로 안전하게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홈페이지 : https://hangeul.creatorlink.net/ 문의=02)3447-1213

-김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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