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된 길 걷는 불자들도 비판

 

불법의 참된 의미

성운 대사 지음

조은자 옮김

운주사

값 16,000원

현대불교는 과연 부처님의 가르침을 올바로 가르치고, 배우고, 실천하고 있는가?

이 책은 일상생활 속에서 신행을 강조하고 있는 대만 불광산사의 성운 스님이 불교의 핵심적인 개념과 교리에 담긴 참뜻, 즉 부처님이 본래 가르치고자 했던 진실한 의미를 일상적인 예화와 알기 쉬운 말로 설명하고 있는 불교입문서이다.

아울러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벗어나 삿된 길을 걷고 있는 불교인들에게도 칼날 같은 비판을 담고 있기도 하다.

이 책은 불교에 입문하면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삼귀의와 오계수지에서부터 삼법인, 사성제, 십이연기, 사홍서원, 육바라밀 등의 교리와 중관의 공사상, 유식의 전식득지, 화엄의 유심 등 형이상학적인 사상은 물론 참회, 발원, 염불 등의 신행에 이르기까지 대승불교 전체의 이론과 신행과 관련된 실천 전반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

특히 심오한 사상에 대한 설명이 쉽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누구나 바로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너무 쉽게 설명이 이루어지는 이유는 성운 스님이 제창하는 인간불교의 특성 때문이다. 성운 스님은 현대사회에서 불교가 발전해 나가기 위해선 서로 다른 각 지역의 지리와 문화와 언어와 풍속 등에 맞게 불법을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 중 가장 중요한 방편 중 하나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생활 속 언어여야 하고, 삶 속에서 우리가 경험하고 느끼는 것에 맞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주제들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면서 불교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 존재해야 할 이유, 사람들이 불교를 통해 어떻게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가 등의 주제에 대해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김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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