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명찬 건국대 명예교수 저
‘붓다 아함에서 묘법까지’

부처님의 가르침은 아주 넓고 깊다. 따라서 불교공부를 하려 해도 어디서 시작해서 어떻게 과정을 밟아가야 할지 알기 어렵다.

 

황명찬 건국대 명예교수가 집필한 『붓다 아함에서 묘법까지』는 이러한 사람을 위해 길잡이가 되는 책이다. 말하자면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선박에 나침반이 필요한 것처럼 불교 공부와 수행을 시작하는 사람도 나침반과 같은 길잡이가 필요할 것이다. 이 책은 나침반과 같은 길잡이로 역할하기 위해 쓰여졌다.

저자는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나와 대학 강단에서 평생 일해 온 학자다. 그는 40여 년 전부터 틈틈이 불교경전을 보며 수행해 왔다. 그동안 불교를 공부하며 수행했던 것을 요약 정리한 것이 이 책이다. 때문에 이미 불교공부를 한 사람들에게는 다시 정리하는데 도움을 주고, 새로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겐 길잡이로 역할하길 기대하고 있다.

표제 ‘아함에서 묘법까지’가 묘사하듯 이 책은 『아함경』, 『유마경』, 『수능엄경』, 『원각경』, 『반야심경』, 『금강경』, 『무량의경』, 『묘법연화경』등의 주요 부분을 요약 정리해 불교를 이해하고 수행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편집됐다.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으신 후 처음 설법했던 4성제와 8정도, 12연기법의 아함부에서부터 방등부의 『유마경』, 『수능엄경』, 『원각경』 등과 이어서 『반야심경』과 『금강경』까지 그 흐름과 요점을 정리해주며 마지막으로 『묘법연화경』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이는 부처님께서 성도하여 열반에 드시기까지 설하신 경들의 순서이기도 하다. 따라서 저자의 글을 따라 읽다보면 불교를 정리하고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 황명찬 교수는 “나는 30대말 태국에서 약 2년 동안 교수 생활을 하면서 『중아함경』을 읽은 것을 시작으로 불교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면서 “그 이후 대승경전을 읽게 되었고 50대 중반에 『법화경』에 입문하게 되었다”고 불교와의 삶을 소개했다. 이어 황 교수는 “『법화경』을 접하면서 비로소 불교수행을 하기 시작했다”면서 “참으로 다행인 것은 직장생활에 바쁜 나에게 간화선 같은 선수행은 꿈도 꿀 수 없었는데 수지 독송과 사경 위주의 법화수행은 비교적 손쉽게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 책은 저자의 말처럼 초기 입문에서 후기 생활 속 수행을 체험할 수 있는 데까지 경전을 토대로 이해하기 쉽게 안내한다. 황명찬 저/지혜의 나무/값 13,000원

-김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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