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오지심이라고는 당초부터 없는 사람

종도들의 분노와 적개심 더욱 증폭되고 폭발돼

“한때나마 그런 사람이 종단의 최고 수장이었다니

일말의 비애감조차 못 느껴”

편경환(백운)의 망발과 망상이 또다시 되살아났다.

 

누가 찾지도 않는데 틈만 나면 종도들에게 무작위로 sns를 뿌려대 스트레스를 주더니, 이번에는 급기야 자신의 주거사찰인 강원도 춘천시 석왕사로 자신의 주거지역인 강원도 지역 일부 기자들과 일부 불교계 기자들을 불러모아놓고 “태고종 (제14대) 중앙종회가 (자신을) 검찰에 고소한 ‘총무원장 업무상 배임, 횡령의 건’이 혐의 없다는 통지를 받았으니 (제14대) 중앙종회의 지난해 3월 14일 총무원장 불신임은 원천무효가 됐다”며 “저는 곧 총무원장에 복귀해서 정상적인 종무집행에 들어갈 것이며 이후 전개된 중앙선관위의 제27대 총무원장 선출을 비롯하여 호명 스님의 종무행정 행위는 불법이며 무효”라고 주장했다.

참으로 가증스럽고 뻔뻔한 일이다. 후안무치도 이런 후안무치가 없다. 편경환(백운)은 그렇게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인가. 수오지심(羞惡之心)이라고는 당초부터 털끝만큼도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었던가. 낯 두꺼워도 너무 낯 두꺼워 도대체 할 말마저 잊게 만든다.

같은 종단에 몸담았던 종도들로서는 그래도 한때나마 총무원장으로 봉직했던 사람이었기에 조금이라도 양심과 염치와 부끄러움이 있다면 이제라도 깊이 참회하고 개과천선하기를 바랐다. 그런데 하는 짓이 갈수록 태산이다 보니, 잠시 수그러들었던 종도들의 분노와 적개심이 더욱 증폭되고, 폭발적으로 폭발되고 말았다.

이 시점에서 잠시 되돌아보자. 편경환(백운)의 주장대로 과연 편경환(백운)은 ‘업무상 배임과 횡령의 건’ 때문에 지난 제14대 중앙종회에서 불신임 결정이 되었는가. 그렇지 않다는 것은 종도가 다 알고 천하가 다 아는 일이지 않은가. 먼저 편경환(백운) 불신임 결정 당시 특별감사위원장을 맡았던 법담 스님(현 제15대 중앙종회 의장)의 얘기를 들어보자.

“저는 편백운을 불신임하면서 배임과 횡령이라는 이유를 들지 않았습니다. 당시 종회 위원장과 간사회의에서도 배임, 횡령은 성립시키기 어렵고, 종단 내부의 징계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을 하면서 고소인으로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한 판단의 근거는 편백운이 종회의 승인 없이 2억 원을 혜공 스님에게 지출했지만 개인이 착복한 것이 아니고 20억 원을 돌려받기 위한 수단으로 어쩔 수 없었다는 주장이 사회법에 먹혀들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종단 내부의 책임 추궁은 다른 문제입니다. 우리 종법에는 분명히 재정의 집행과정을 규정하고 있고 이 규정을 어겼다면 징계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따라서 저는 회계부정이라는 점을 지적하였고, 회계부정 사항은 위 2억 원뿐만 아니라 송혜천이라는 청년회장에게 지불한 3억4천만 원, 김대영에게 지불한 1억3천2백만 원 등 대략 6억7천여만 원이 종회의 승인 없이 지출되어 회수되지 않았으며, 사기당했다며 고소했다지만 돌려받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에 종회에서는 당연히 종단의 회계규정상 책임을 물어야 할 사안이었고, 그래서 회계부정을 불신임 사안으로 규정하였던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편백운은) 종단의 원로 스님을 음해하여 5백만 원의 벌금으로 그 혐의가 확정되었고, 종도 스님들을 음해하여 1백만 원의 벌금으로 혐의가 확정된 점을 중요한 불신임 사유로 규정했습니다. 또한 감사를 거부하고 종회 사무실을 걸어 잠그고 총무원 회의실을 폐쇄하여 종회를 방해한 점, 종단 기관지를 이용하여 종도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점 등 10가지 증거에 의해 규정하였습니다. 더 나아가 불신임 이후에도 종단의 공찰이 처분금지 가처분이 되어 있음에도 팔아먹은 점은 사기에 해당될 수도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법담 스님의 얘기가 아니라도 편경환(백운)이 독단전행(獨斷專行)으로 저지른 비리와 잘못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리고 그 사실들은 모두 확실한 자료로 증빙되어 있다. 그런데도 편경환(백운)은 자신에 대한 제14대 중앙종회의 불신임 결정이 잘못되었다고 주장할 것인가?

우리말에 ‘어처구니없다’는 말이 있다. ‘어처구니’는 맷돌의 손잡이를 뜻한다. 맷돌을 돌려야 하는데 손잡이가 없어서 황당할 때 이르는 말이 ‘어처구니없다’는 말이다. 이것이 상황에 따라 변해 지금은 주로 ‘뜻밖의 일을 당해 당황스러울 때’ 쓰는 말로 변용됐다. 편경환(백운)이 자랑스레 떠든 기자회견이 바로 그런 꼴이다.

이번 편경환(백운)의 기자회견을 지켜보면서, 그리고 그가 종도들에게 득의양양하게 뿌려댄 sns를 읽어보면서, ‘어처구니가 없어도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사람’이 바로 편경환(백운)이라는 것을 새삼 다시 느꼈다. 같은 종단에 같이 몸담았던 같은 종도로서 일말의 비애감조차 느낄 수 없을 만큼 황당하고 가증스러웠다. 더불어 그런 사람을 한때나마 종단 최고 수장인 ‘총무원장’으로 모셨다는 것이 너무나 부끄럽고 수치스러웠다.

편경환(백운)에게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당부하고 싶다. 이 시간 이후라도 편경환(백운)은 부디 깊이 참회하면서, 자중하길 바란다. 그것만이 종도들에게 속죄하는 길이고, 조금이나마 종도들에게 용서받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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