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뛰는 열린 종무행정 펼칠 것”

오는 31일 경기동부교구 종무원장에 취임하는 강청봉 스님은 취임 인터뷰를 갖고 “종무원 산하 각 사암을 일일이 순방해서 그동안 취약했던 분원조직을 활성화하고 종도간 결속력을 강화하여 빠른 시일 내에 지역 사회에서 종단과 종무원의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종무원을 이끌어나가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강청봉 스님은 인터뷰를 통해 조직정비를 종무원 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경기동부교구는 넓게 분포해 있는 지리적인 특성 때문에 분원조직이 활성화되지 못했습니다. 또 일부 지역의 경우 종무원 소속이 명확하지 않아 결속력을 공고히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15일 열린 지방종회와 사찰주지총회에서 지역구분을 명확히 하고 분원 조직도 새롭게 정비했기 때문에 1차적인 조직정비는 완성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취임식을 마치는 대로 분원을 시작으로 분원 산하 말사까지 순방을 실시하여 종도들과 대화의 장을 마련하여 확고한 종단관을 바탕으로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하는 화합의 장을 마련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입니다.”
스님은 종도간의 대화를 통해 마련한 신뢰를 바탕으로 투명한 종무행정을 펼쳐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종무원이 활성화하려면 무엇보다도 종도간의 신뢰가 중요합니다. 우선 종도들과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신뢰를 구축해나갈 생각입니다. 그리고 구축된 신뢰를 바탕으로 투명하고 정직하게 종무원을 운영하고 종도들의 조그마한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는 열린 종무행정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묵묵히 종무행정을 추진해나간다면 종도들은 종무원을 믿고 종무행정의 방침에 따라올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님은 태고 종도로서 투철한 종단관과 종조의 원융정신의 구현만이 종단과 한국불교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종단중흥발전을 위해서는 승가 본연의 자세인 위계질서의 확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종단은 한국불교의 전통 법맥을 이어오고 있는 정통종단으로서 승가의 위계질서를 가장 중요시하는 종단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대부분 사설사암 위주로 사찰이 운영되다보니 위계질서에 문제가 없지 않아 있는 게 현실이기도 합니다. 이는 물론 사회의 변화에 따른 시대적 요청일 수도 있겠지만 종도들의 종단관과 애종심의 해이를 또한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앞서도 말했듯이 정기적인 승가교육 등 위계질서를 확립하는데 필요한 방법을 최대한 강구하여 종단에 한국불교 본연의 승가상이 확립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스님은 이밖에도 현재 종단에서 명운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전승관 건립불사 성금모금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사회복지법인의 운영과 동방대학원대학교 개교에 따른 교육불사에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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