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협, 16일 조계사서 한국불교지도자 신년하례법회

16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봉행된 한국불교지도자 신년하례법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는 각 종단 대표 스님들.
16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봉행된 한국불교지도자 신년하례법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는 각 종단 대표 스님들.<사진=공동취재단>
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이 소개되자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하고 있다.
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이 소개되자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원행, 조계종 총무원장)는 1월 16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불기 2564(2020)년 한국불교지도자 신년하례법회’를 봉행하고 세계와 남북평화를 기원했다. 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을 비롯한 각 종단의 대표들과 청와대 김정숙 여사, 정관계 인사 등이 참석한 이날 법회는 온국민과 불자들이 밝은 새해를 열어나가길 기원하며 신년인사를 나누었다.

종단협 회장 원행 스님은 법어에서 “2018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으로 높아진 한반도 평화에 대한 열망이 최근 북미대화 교착상태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나아가 열강들의 위기 조성은 국제정세 불안으로 이어져 세계평화를 위한 기도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며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치러지길 기대한다. 공명선거와 선거중립을 통해 사회통합과 민주주의를 신장하기 위한 시민사회 활동에 역할이 있다면 불교계도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이날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에 장학금 1천만원을 전달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이날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에 장학금 1천만원을 전달했다.<사진=공동취재단>

 

영부인 김정숙 여사는 축사를 통해 “강원도의 오래된 한 사찰 현판에 ‘설청구민(說聽俱泯)’이라는 네 글자가 적혀 있다. 서로를 향해 마음의 귀를 열 때 너와 내가 하나 될 수 있다는 가르침이다.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경계가 모두 지워지는 그곳에는 갈등도 대립도 없다”며 “불교의 인드라망은 오늘의 우리에게 공존과 상생의 가르침을 준다. 우리 모두 하심한다면 상생하는 세상으로 가는 길은 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창일 국회정각회장은 인사말에서 “부처님이 중생에게 가르친 것은 자비심과 중도, 그리고 화쟁이다. 하지만 이런 가르침이 가장 절실한 국회는 정작 그런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국회의원으로서 죄송한 마음”이라며 “차이와 다름을 넘어 존중하고 이해하며 화합 이루는 것은 국회에서 반드시 실천돼야 할 덕목이다. 정치개혁, 국회개혁을 위해 다음 선거에 나서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이날 신년하례법회에서 청년포교 활성화 목적으로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에 장학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신년하례법회를 마친 한국불교지도자들과 내외귀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년하례법회를 마친 한국불교지도자들과 내외귀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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