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옹지마’라는 말을 쓰기에도 수치스러운 사람

새해 벽두부터 편백운의 악성 고질병이 다시 도졌다. 지난해 12월 중순, 법원의 가처분 판결을 받고 총무원사를 순순히 비워주고 나갈 때까지만 해도, 이젠 좀 정신을 차리려나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 뒤에도 그들은 하이에나들처럼 기회를 노리며, 제27대 총무원 집행부가 틈을 보이기를 기다리고 있었음이 다시 한 번 입증 되었다.

편백운은 오늘 아침, 전 종도들을 대상으로 “사실상 제26대 총무원 집행부는 아직도 진행중이다. 나는 호명 스님에게, 호명 스님이 밀실에서 야합, 종이선거로 당선됐다고 하는 것은 정당성이 없으며, 결국 법원에서 판결로 결말이 날 것이다라고 얘기했다”면서 “더욱이 호명 스님은 26대 집행부에서 일했던 스님들은 무더기로 징계에 회부하고 규정부를 시켜 회유와 협박을 가하고 있다. 나는 분명히 호명 스님에게 물리적 충돌을 하지 않는 것은 더 이상 종단을 파국으로 몰고 가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제26대 집행부가 끝난 것이 아니다”고 항변했다.

편백운은 이와 함께 “그럼에도 호명 스님은 (사) 태고원 중앙회 등기이사를 일방적으로 변경하고 22일은 대의원 총회를 열어 정당성을 담보하려고 한다”며 “막말로 호명·법담·상진 스님도 짧으면 몇 개월, 길어야 2~3년이면 또 바뀌게 되어 있다. 인간사 다 새옹지마 아니겠느냐. 너무 그렇게 무자비하게 설치면 다치게 되는 것은 정한 이치”라며 전 종도들에게 협박성 SNS 문자를 보냈다.

다른 종도는 몰라도, 편백운 만큼은 이런 문자를 보낼 만큼의 양심과 염치와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 지난 2년여 년 동안 그가 우리 종단을 망쳐놓은 꼬락서니를 보라. 차마 눈뜨고는 볼 수 없다. 그 망나니짓은 우리 종단을 2년, 아니 20년도 더 넘게 후퇴시켜놓고, 종단 위상도 추락시켜놓았다.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말 역시 편씨 같은 사람이 사용하기에는 너무나 수치스럽고 욕되다. ‘인생의 길흉화복은 변화가 많아 예측하기 어렵다는 뜻’의 이 말은 최소한 인생을 양심적으로, 순수하게, 착한 마음으로 살아온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말이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 편백운의 문자편지를 받아본 한 종도는 곧바로 나에게 소식을 전해왔다

“개소리는 몽둥이가 약이다. 이가 갈린다. 반성하는 기미가 없구나. 아직까지 살아 있다고 입만 나불대는구나. 싹 쓸어버려야 된다. 소리 안 나는 × 살 없나요?”

규정부장 법해 스님은 편백운의 문자편지와 종도들의 이같은 분노의 목소리를 들은 뒤, “사회법적으로도 이런 사태가 하루빨리 종식되기 위해서는 호법원 판결이 중요하다”면서 “호법원 판결이 나오면 그런 시시비비는 자연히 가라앉을 것이다” 밝혔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더욱 명백해졌다. 오는 22일 수요일 오후 2시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2층 회의실에서 열리는 (사) 한국불교태고종중앙회 대의원회의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지지와 성원을 보내는 것이다.

그것이 곧, 제27대 총무원 집행부가 더 큰 힘과 용기와 소신을 갖고 맑고 투명하고 공익적으로 종무행정을 펼쳐나가도록 하는 징검다리가 될 것이며, 우리 종단의 꿈과 희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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