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세력의 바지역할-

법장스님
법장스님

대의명분(大義名分)에 대한 사전적 의미는 이러하다.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중대(重大)한 의리(義理)와 명분(名分). 행동 (行動)의 기준이 되는 도리(道理). 이유 (理由)가 되는 명백(明白)한 근거(根據). 인류(人類)역사에 대한 큰 의를 밝히고 분수(分數)를 지키어 정도(程度)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명시 되어 있다.

대의명분은 실질적인 내용이라기보다는 세상을 향해 내세우는 명분이 강한 것으로 혁명이나 전쟁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자신의 정당함을 내세우기 위해 이념이나 철학을 대의명분이라고 한다.

중국 대륙의 제후들이 가장 앞에 내세우는 대의명분으로는 존왕양이(尊王攘夷)가 있다. 임금을 숭상하고 오랑캐를 물리친다는 뜻이다. 예로부터 중국에서는 한족(漢族)즉 중국 본토 원주민을 제외하고 모두 오랑캐라고 배척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대의명분으로 삼았다고 할 수 있다.

암적 존재로 불교승단의 사자충(獅子蟲)과 다름없는 적폐 세력들로 인한 태고종단에 또다시 볼썽 사나운 면을 외부에 드러내고 말았다. 다름 아닌 새로운 총무원장을 뽑겠다며 후보등록을 받는다고 설쳐 대더니 결국 선거인단 구성이 제대로 될 것 같지 않자, 꼼수를 부려 야합에 의한 단일후보 선암사 주지(호명스님)를 총무원장 단일 후보로 추대 했다고 한다.

종단에 봉직하면서 총림 주지(호명스님)와 몇 차례 함께 소임을 보았으나 종단의 발전적인 종책이나 자신의 아무런 비전도 없고 실질적 성과도 종단에 도움도 되지 않는 인물을 허수아비로 내세워 뒤에서 조종하여 종단이야 망하든 말든 지금껏 해오던 폐습을 되풀이 하겠다고 한다.

법담.도광.법안. 도산스님 등 4명 이 편백운 총무원장 스님을 상대로 게시물에 의한 명예 훼손죄를 들어 손배소송을 제기한 사건이 5.30일자 무혐의로 판결이 났다. 며칠 지나면 직무정지 가처분에 대한 판결 또한 무혐의 처분으로 결정되면 저들은 더 이상 설자리가 없어 입지가 곤궁해 질것이고 총무원장 후보를 수없이 낸다고 할지라도 애초부터 명분 없는 싸움으로 일관 했기에 결과는 불을 보듯 훤한 이치인 것이다. 26대 편백운 집행부는 지금까지 해왔듯이 흔들림 없이 초지일관 애종심으로 1만 종도가 부여한 책임과 의무를 끝까지 봉임할 것을 전 종도 앞에 맹세한다.

이번 선관위의 행태를 보면서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선관위원장 월봉스님의 소신 없는 어정쩡한 태도이다. 월봉 스님이 그나마 평소의 인격과 소신을 종도 앞에 보여 줄수 있는 타이밍이 지금이다. 보우 승가회 활동이력이나 평소 소신인 직선제에 대한 관점이 여지없이 무너지고 보이지 않는 어떤 세력의 바지였음을 여실히 드러내고 말았다. 앞으로 다가올 따가운 시선과 비판을 어떻게 감당할는지 정말 답답하다.

법장<총무원 문화부장 겸 한국불교신문 편집국장>

저작권자 © 한국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