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종 막기 위한 종단 각급기관장 연석회의 개최

5월 30일 오후 1시 총무원회의실에서 긴급 종무회의가 열리고 있다.
5월 30일 오후 1시 총무원회의실에서 긴급 종무회의가 열리고 있다.
밖에서 무슨 결정을 하고 종도분열과 분종을 조장하더라도 편백운 집행부는 임기를 끝까지 마칠 것을 결의하고, 분종이나 종도분열 행위는 단호하게 대처한다고 대책을 세우고 있다.
밖에서 무슨 결정을 하고 종도분열과 분종을 조장하더라도 편백운 집행부는 임기를 끝까지 마칠 것을 결의하고, 분종이나 종도분열 행위는 단호하게 대처한다고 대책을 세우고 있다.

 긴급 종무회의가 5월 30일 오후 1시 총무원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총무원장스님은 인사말을 통해서 “ 계절은 녹음방초가 우거진 초록의 계절입니다만, 우리 종단은 살얼음판인 것 같습니다. 종단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총무원장으로서 저의 부덕을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부장스님이나 종무위원 여러 스님들께서 저를 믿고 협력해주신데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2017년 9월 28일 취임이후, 의욕을 갖고 밤잠을 제대로 자지 않으면서 종단부채 정리에 골몰했었고, 종단에서 만든 재단을 환수하기 위해서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 있었습니다만, 종회에서 검찰에 고소한 것처럼 업무상 배임이나 저 개인이 횡령이나 착복이 없었다는 것은 이미 검찰에서 ‘혐의 없음’으로 처분 결정이 난 상태입니다.

 문제는 종회에서 불신임 사유로 검찰에 고소한 사건이 이미 무혐의로 결정이 났으면, 총무원장 보궐선거란 카드는 맞지 않는 결정입니다. 저는 이 부분에 있어서 승복을 할 수가 없습니다. 누가 총무원장으로 선출된다고 할지라도 소송전은 불가피하고, 물리적 충돌까지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재판이 몇 건 진행 중에 있고, 저에게 결과가 유리하게 나올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내가 승소했다는 판결문을 받았습니다(법안 도산 도광 법담이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건). 대국적인 견지에서 소송전이나 청사를 수호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는 하지만, 분종과 종도의 분열만은 막아야 한다는 구종의 차원에서 6월 11일 오전 12시 하림각에서 종단 각급 기관장 연석회의를 제안해 놓고 있습니다. 저는 필요하다면 총무원장 거취에 대해서 중대한 결심도 각오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과 같은 보궐선거 국면에서 반쪽 선거인단에 의하여 누가 총무원장이 된다고 해도 저는 승복할 수가 없으며 중도 사퇴나 퇴진은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밝혀 둡니다. 며칠 더 시간을 두고 추이를 지켜보면서, 6월 11일 종단의 각급 기관장스님들이 모여서 종단사태의 수습을 위한 대책에 대해서 허심탄회한 토론과 좋은 방안이 도출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합니다.

 제26대 집행부에서는 현재의 보궐선거를 전면 부인할 뿐 아니라, 각 시도교구 종무원에서도 선거인단 선출이나 보궐선거에 응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부장스님들이나 종무위원 스님들께서는 총무원의 방침을 백번 이해하시고 적극 활동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부종수교의 일념으로 종단이 더 이상 분종이나 분열로 가지 않도록 기도해 주실 것을 거듭 말씀드리면서 LBN 불교방송국 개국식에 참석하여 축하 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라고 했다.

 종무회의가 열리고 있는 동안, 견지동에서는 후보등록을 위한 단일화 협상 등이 진행되고 있다는 메시지가 입수되었다. 하지만 이미 각본대로 움직이고 있는 선거캠프의 동정은 관심이 없으며, 3.14 종회의 불신임이나 보궐선거를 원천무효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별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입장이어서 종무회의는 오히려 차분하게 진행됐다.

 후보자가 단일후보가 되고 보궐선거일이 아직 많이 남아 있으며, 각급기관장 회의와 재판결과와 종도들의 반응을 보면서 추이를 좀 더 지켜본다는 것이 집행부의 잠정적 결정이다.

원응<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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