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앞으로 교학연마와 사찰을 운영

동방불교대학 중앙승가강원 졸업식에서 치사를 하는 편백운 총무원장스님
동방불교대학 중앙승가강원 졸업식에서 치사를 하는 편백운 총무원장스님

오늘 본종 종립대학인 동방불교대학과 중앙승가강원 전법사과정 졸업식을 맞이해서 우선 총장님 학장님 교육원장님 강원장님 교수님 그리고 교직원 여러분께 먼저 치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2년 동안 여러 가지 제한과 구속을 무릅쓰고 소정의 과정을 마치고 오늘 영광스러운 졸업증서를 받게 된 졸업생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 드립니다. 공사다망하심에도 불구하시고 졸업식에 참석하신 종단의 대덕 큰스님들께도 감사드리며, 졸업생들을 축하하기 위해서 은사스님이나 도반 친지 내외귀빈께도 감사드립니다.

사실 우리 불교에서는 졸업이란 있을 수가 없습니다. 졸업도 하나의 과정일 뿐이며, 또 다른 과정을 향한 시작일 뿐입니다. 동방불교대학 불교학과를 졸업한 졸업생들은 보다 더 심화된 과정을 향하여 진학해서 교학연마에 열중할 것이고, 또 개중에는 불교전통교육인 승가강원 사교과나 대교과에 입학해서 불전한문 독해 학습을 위해서 더 열심히 정진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으면 합니다.

이제 우리 태고종은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고, 그동안의 안일 무사한 타성에서 벗어나서 사회와 대중을 위한 종단으로 이미지 변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창종 50년이 되는 동안 변화를 모르고 정해진 제도 내에서 몸부림쳐온 것이 사실입니다. 세상은 엄청나게 변화되고, 종교계 특히 불교계 또한 풍토가 천양지차로 달라졌는데, 아직도 우리 종단의 권력구조나 제도는 그대로입니다. 지난 1월 25일 연두백서발표나 1월 31일 연두기자회견을 통해서는 저는 종단권력구조개편과 제도개혁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종단에서 공론화해야한다고 제언한 바 있습니다.

오늘 졸업식을 맞이하는 여러분들도 종도로서 종단의 교역자이기 때문에 어떤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앞으로 교학연마와 사찰을 운영하면서 이 점에 대해서 한번 깊이 사색하고 좋은 방안이 있으면 제안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리면서, 불보살님의 무한한 가피로 행운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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