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을 위해서 사람을 키우라는 말이

격려사를 하고 있는 학장 수암스님
격려사를 하고 있는 학장 수암스님

그동안 학업에 정진하여 오늘 졸업을 맞이한 학인 스님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1년을 위해서 곡식을 심고 10년을 위해서 나무를 심고 100년을 위해서 사람을 키우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 이러한 엄중한 자리에서 소납이 격려사를 하는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총무원장님, 교육원장님, 동방불교대학 총장님, 중앙승가강원장님을 비롯한 종단대덕큰스님, 가르침에 애써주신 교수님, 재학생 그리고 학부모님, 모든 분께서 왕림하시어 자리를 빛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졸업생을 떠나보내는 자리인지라 내내 서운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만물이 움트는 봄의 길목에 새로운 설계를 시작하면서 강원과 동방대를 졸업하는 분들이기에 때문에 얼굴에 환한 미소를 연꽃처럼 피어오르게 표정을 지어 주십시오. 오늘 졸업식은 학문의 끝이 아니고 더 넓은 세계로 나가서 각자의 뜻을 펼치라고 문을 활짝 열어 주는 행사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는 가르침을 받았지만 오늘부터는 자기의 학문분야를 개척하는 시작입니다. 그러므로 더 힘써야하고 더 노력해야하고 더 학문을 연구하시길 당부 드립니다.

끝으로 졸업생 여러분에게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열악한 교육환경에서 공부를 마치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여 주었음에 감사드립니다. 이를 바탕으로 여러분이 서있는 자리에서 나를 발전시키고 세상을 좋게 만들어가는 리더가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졸업생 여러분의 영광을 축하드리며 앞 날에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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