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백운 총무원장스님이 기자회견문을 발표하는 동안 집행부 각 부장스님들이 지켜보고 있다.
편백운 총무원장스님이 기자회견문을 발표하는동안 집행부 각 부장스님들이 지켜보고 있다.

 

<태고종 편백운 총무원장 스님 연두 기자회견문>

 

“2019년은 종단의 틀을 한번 바꾸는 작업에 시동을 거는 것을 목표로 삼고자 합니다.”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국불교태고종은 한국불교계에서 1만 종도와 4천 사암을 포용하고 있는 큰 종단입니다. 종도라고 표현한 것은 승니(僧尼), 교임(敎任) 전법사(傳法師)를 말합니다. 승니는 남자 승려와 여성 비구니를 일컫는 칭호이며, 교임과 전법사는 승니가 아닌 신분으로서 남녀 구분 없이 승니가 아니면서 사찰을 소유하거나 아니면 포교당을 운영하면서 불교를 전파하는 분들을 말합니다. 태고종에서는 신도들을 교도라고 부르지만 요즘은 일반적으로 신도로 부르고 있습니다. 태고종 창종 당시만해도 5백만 교도(불자)라고 했습니다만, 실수(實數)는 3백만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왜 이런 수치를 말씀드리느냐하면 1만 종도 4천 사암(寺庵) 3백만 신도를 포용한 대 종단이면서도 제대로 된 평가를 받고 있지 못하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서 서두에 말씀을 드립니다.

 

 

이런 맥락에서 종단의 신년계획으로서 대내외적인 목표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종단내부의 종무행정 추진 계획과 목표는

 

1. 종단권력구조개편과 제도개혁입니다.

본종 현행제도를 보면 너무 산만하고 기구만 많고 인적자원이 뒷받침되지 않고 여기 부응하는 종단재정이나 예산이 넉넉하지 않는 상황에서 지금과 같은 제도를 그대로 짊어지고 가는 것 또한 업무효율성이 떨어지고 시대에 맞는 종무행정을 원활히 수행하는 데에도 엄청난 에너지가 낭비될 뿐만 아니라 제도에 얽매여서 업무추진에 장애가 될 뿐입니다. 태고종의 경우 99.5%가 사설사암인 현실에서 과연 이런 종법에 의한 3원 분립과 종회의 집행부의 견제와 감시 내지는 과도한 감사 가 적당하느냐 하는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보며 태고종에 맞는 옷(종법)을 입어야 활동력이 편하다는 논리입니다.

2. 민주적인 직선제입니다.

태고종의 행정체제는 현재 1총림 4본산 25개 시도교구 종무원으로 되어 있고, 행 정 본부는 중앙총무원입니다. 지방종무원장은 지방종회에서 선출하고 총무원장은 종회 플러스 일부 선거인단이 선출하는데, 지방종무원장은 당연히 지방교구 산하 사찰 주지가 직선제로 선출해야 하며, 총무원장은 적어도 승랍 10년 이상의 승니가 선출하는 직접민주방식의 선출제로 전환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5개 지방 종무 원장을 직선제로 선출했고, 향후 여타 종무원장도 직선제로 선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3. 종단조직의 현대화에 의한 사회 복지 활동 강화입니다.

종단운영은 물론이지만, 사찰운영에도 근본적으로 변화가 와야 하며 사찰운영을 100% 신도의 보시에 의존한 기복 불교 형태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장 사찰 운영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현실 인정이며 한국불교의 공통현상이라고는 하지만, 수입 좋은 관광사찰 한 개 없는 실정에서 이대로 가다가는 언제 종단과 각 사찰에 재정적 위기가 닥쳐올지 모를 일입니다.

이제 우리종단은 사회적 역할을 하는 체제로 전환되어야 한다. 사회복지법인 태고 종중앙복지재단을 중심으로 종단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해야 합니다. 지금과 같이 대 사회적 역할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현실에서 종단의 위상제고를 바란다는 것은 우리만의 지나친 욕심일 뿐입니다. 모든 종교가 살아남기 위하여 치열한 경쟁을 하 고 자기변신을 하는데도 우리종단은 너무 안일무사하게 대처하면서 과거의 틀 안 에서 안주하고 시비나 하는 그런 모습으로 일관한다면 희망이 없는 종단이 될 것 입니다. 문제의 해결은 권력구조개편과 제도개혁으로 종단이 일사분란하게 대내외적으로 대처하여 운영될 수 있는 종단조직의 현대화입니다.

종단대외 업무추진계획과 목표는

1. 종단위상제고와 이미지변신입니다.

태고종은 한국불교에서 역사성과 전통성을 확실하게 갖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평가 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1만 종도 4천개 사암과 3백만 신도를 포용한 대 종단의 종세(宗勢)를 갖고 있으면서도 활용도 주장도 못하는 종단 홍보부족 상태입니다. 한국 불교종단협의회 회원종단 서열 5위로 추락해 있는데, 이것은 종협 자체 결정도 문제이지만 전임원장 스스로가 자초한 이유도 있습니다. 종단위상제고는 당장 실현해야 할 과제이며, 태고종 이미지 변화도 필요합니다. 태고종에 대한 그릇된 이미지 프레임을 벗어나기 위해서 한국불교의 종조(宗祖)라고 할 수 있는 태고보우국사의 이사원융무애 대승보살사상의 선양과 구현이며, 한국불교승가의 상징인 홍 가사에 대한 정통성과 가사에 새겨진 일월광(삼족오와 옥토끼)의 설명을 통해서 가사에 새겨진 고구려 불교로부터 이어진 적통성을 부각하는 문제 등입니다.

2. 대사회활동과 이웃종교와의 연대입니다.

태고종은 대 사회활동이 너무 소홀하고 약한데 앞으로는 이 분야에 대해서 활동을 강화해야합니다. 이웃종교와의 연대는 지금도 어느 정도 하고 있지만 더욱 적극적으로 할 필요성이 있고, 한국사회가 다종교사회이고 이웃종교와의 연대 없이는 원만한 공동체 생활이 어렵게 되어 있음을 인식해서 더불어서 함께 공생 공존하는 상생과 화합의 길을 확장해 나아가겠습니다.

3.국제 불교교류와 해외포교활동입니다.

지금 시대는 국제화 시대입니다. 혼자 살아가는 시대가 아닙니다. 종단도 마찬가지 입니다. 사찰도 그렇습니다. 종도들도 해외 불교와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생기고 있습니다. 더불어서 함께 살아가는 지구촌이라는 공동운명체적 사회에 진입한지가 이미 오래이며, 종단에서는 지난 일 년 간 일본 중국 베트남 인도 네팔 몽골 러시아불교와 교류해 오고 있습니다. 국제교류를 통해서 다른 나라의 불교전통과 문화를 이해하고 교류하며 또한 타 종교와의 관계와 교류도 확장해야 합니다. 우리불교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다 같은 일불제자이지만, 세계에는 다양한 불교전통이 존재하고 그 나름대로 일정한 세력을 형성하고 있으며 추종자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우리불교전통과 문화만이 옳다고 주장하고 최고라고 우긴다면 이것은 난센스입니다. 우선은 이해가 필요하고 접촉해서 소통함으로써 상대를 알고 파악하여 장점은 받아들이고 단점은 고쳐주고 또한 우리 종단에 도움이 되는 것이 있다면 과감하게 수용하는 열린 자세가 필요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우리 종단과 종도는 너무 고정관념에 얽매여 있으며 변화를 모르는 고집과 과거에 안주하는 습관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으며, 보수적인 사고방식으로 자기 안에 갇혀 있는 불교인이 되어 있습니다.

이제는 찾아오는 신도만을 기다리는 시대가 지났습니다. 찾아가야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 이 시대의 진정한 불교지도자의 태도입니다. 적극적 포교를 해야 합니다. 수동적인 포교로서는 불교의 생존에 적신호가 됩니다. 포교전략도 종단차원에서 방침이 서야하고 노하우가 제공되어야 합니다. 무조건 불교로 끌어 들인다고 되는 시대가 아닙니다. 포교전략과 방법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우리 불교 내지는 종단은 이런 방면에 너무 약하고 아무런 대책이나 방법이 없이 전통적 과거의 습관적 포교에 치우쳐 있어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해외에는 100여개의 태고종 사찰과 포교당이 있고, 이 가운데 70여개는 현지 외국인들이 운영. 관리하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화해서 보다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한국불교태고종은 정부관할청에 등록 연대로 보면 1970년 1월15일에 등록되었으므로 올해가 49년째가 됩니다만, 법통이나 역사적으로 본다면 한국불교 1천 7백년의 승가전통과 사자상승에 의한 전통불교의 맥을 잇고 있다고 할 것인 바, 우선 표면상으로 나타난 것은 승니(僧尼)가 착용하는 홍 가사와 한국불교의 종조(宗祖)인 태고보우국사의 후사를 계승하는 법통과 적통성을 태고종이 계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본인이 지난 2017년 9월 28일 제 26대 총무원장으로 취임해서, 전임원장들에 의해서 누적된 국민은행의 종단부채 53 억 여 원을 취임 6개월 만인 2018년 3월 31일자로 모두 청산했습니다. 지난해는 그나마 빚에 쪼들리지 않으면서 종단이 대내외적으로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만, 중앙종회와의 대립으로 인하여 외부에는 다소 내홍이 있는 것으로 비춰졌고, 일부 교계언론의 편향된 시각과 반대파들과의 결탁으로 잘못 보도된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며, 객관적 보도와 정론직필이 요청된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언론부분은 한국사회의 전반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비단 불교나 더 나아가서 태고종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태고종은 종단의 구조적 개편과 제도개혁 없이는 발전할 수 없고, 종도들이 직접 참여하는 민주적인 직선제에 의한 참종권(參宗權=종단권력에 참여권리)을 행사하지 않는 구조로서는 태고종의 존립은 어렵다는 진단아래, 2019년은 종단의 틀을 한번 바꾸는 작업에 시동을 거는 것을 목표로 삼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은 기자 여러분들의 질의응답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불기2563(2019)년 1월 31일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편 백 운

 

 

<질문 & 답변>

 

 

총무원장스님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총무원장스님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BTN 하경목 부장이 종단의 권력구조개편에 관해서 질문하고 있다.
BTN 하경목 부장이 종단의 권력구조개편에 관해서 질문하고 있다.
총무원장스님의 답변을 진지하게 경청하고 있는 기자들.
총무원장스님의 답변을 진지하게 경청하고 있는 기자들.

 

Q:권력구조 개편, 제도 개혁에 중점을 두시고 앞으로 10개월간 연구토론 하시겠다고 하셨는데 좀더 구체적인 방안을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A: 물론 권력구조가 총무원장 중심제이긴 하지만 지금과 같은 종헌 종법 상에 의한다면 총무원장은 종회에 불려나가서 일일이 다 인준 받고 승인받아야 하는 구조입니다. 태고종 사찰 99.5%가 사설사암입니다. 사찰주지가 태고종이 마음에 안 들면 내일이라도 당장 떠나버리면 그만입니다. 그리고 관광사찰이 없습니다. 첫째 예산이 넉넉하지 않는데, 종회에 견제 감시를 받는다는 자체가 권력구조상의 모순이고 자승자박입니다. 우리 스스로 만들어 놓은 법망에 구속되어서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종단구조이기 때문에 이부분에 대해서 연구하고 토론하고 해서 태고종에 맞는 법제도를 정비하고 제도를 현대화 하자는 것입니다.

Q:‘참종권(=종단에 참여할 권리)’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 합니다.

A: 99.5%가 사설사암입니다. 총무원장에게 주지 인사권이 있는 것이 아니고, 자기 절이기 때문에 주지 임명장 주는 것은 요식행위일 뿐입니다. 재산상으로는 총무원장이 권한이 없지만, 태고종단이라는 종교적 정통성 법통성으로서 이념적으로 종조나 홍 가사 같은 한국불교의 전통성이라는 유산을 지니고 있는 종단이기 때문에 승니(남자승려와 비구니)의 자격이나 신분(분한)에 있어서의 상징적 의미는 크고 이념 종단으로서의 태고종의 총무원장이라는 위치는 그 권위와 무게감은 크다고 봅니다. 재산상의 권한은 없지만, 이념종단의 수장으로서의 총무원장은 바로 한국불교의 전통성에 입각해서 막강한 자리이기 때문에, 총무원장은 사찰주지와 승랍이 10년 정도 이상이 된 소속 종도들이 민주적 방식에 의해서 직선으로 선출해야 되지 않겠가 하는 차원에서 참종권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Q: 종단의 민주적인 직선제에 의해서 종무담당자를 선출해야 된다고 하셨는데 총무원장직도 포함이 된다는 말씀이신지요?

A: 1만 종도에 4천 사암인데 총무원장을 종회의원 61명과 플러스 선거인단 몇 명 더해서 150명 정도가 선출한다면 이것은 종도의 올바른 민의가 대변되는 것이 아니라고 보는 것입니다.

Q: 종단 위상 제고와 이미지 변화에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A: 태고종은 한국불교의 역사와 전통을 물려받은 종단인데, 종헌.종법에 의한 권력구조와 제도 때문에 아무 일도 못하는 지경에 와 있고, 1만 종도와 규모는 중소이지만 4천개 사찰을 갖고 있고, 생활불교를 하고 있는 여건에서 이상한 프레임(틀)에 구속되어서 위상을 제고하지 못하고 이미지를 바꾸지 못하고 있는데, 권력구조개편과 제도개혁으로 변화를 가져와 보자는 것입니다.

Q:사회복지 활동을 강화하고 포교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하셨는데 여기에 따른 방안을 말씀해 주십시오.

A:이미 1990년대에 태고종단에서도 사회복지법인을 설립했었지만, 밖으로 돌다가 지난해에 종단에서돌아와서 현재 본격적인 활동을 하려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는데, 이제 우리 태고종은 생활불교를 해야하고 지역사회를 위해서 봉사하고 헌신하는 체제로 바꿔야 한다는 차원에서 복지활동을 강화하겠다는 것입니다.

Q: 불교신자와 출가자가 감소하는 문제점에 대한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요?

A: 이것은 비단 태고종만의 문제가 아니고 불교 전체에 해당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범불교적인 대책이 서야 하겠지만, 태고종에서도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출가자는 왜 꼭 젊은 사미만 들어와야 하느냐고 반문하고 싶고, 태고종 같은 경우에는 다소 연령대가 높더라도 상관없다고 봅니다. 사실 태고종에 입문하는 출가자 수는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고 제도개혁이 되면 단기간에 승려가 갖추어야 할 기본교육을 철저하게 해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제도만 제대로 된다면 출가자 수는 걱정하지 않습니다.

Q: 젊은층 불교 포교에 대한 계획은 어떤 복안을 깆고 계시는지요?

A: 이 부분은 태고종만의 문제가 아니긴 하지만, 이 부분도 제도개혁이 먼저 이루어져야한다고 봅니다.

Q: 총무원 앞 1인 시위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실 계획이신지요?

A: 한마디로 명분이 없는 시위이고 우리 태고종에서는 이런 시위문화가 맞지 않고 시위를 하고 있는 당사자 스스로 자신을 생각을 해 봐야 합니다. 타 종단 사찰에 있다가 와서 종회의원이 되고 종단에 무슨 기여를 하고 명분이 분명해야 하는데 시위를 할 만한 입장이 못 되는데도 시위를 하고 있는데 물론 배후가 있을 것입니다만, 내일(2월 1일)이면 끝납니다. 오늘까지는 애교로 봐주지만 내일은 상황이 다르다는 것만 말씀드리고, 이후에도 계속한다면 대책이 서 있습니다.(규정부장 스님이 답변하다)

Q. 1월 25일 연두백서 발표회에서 약간의 소동이 있었다고 하는데 어떻게 된 일입니까?

A: 총무원집행부에서 종단 비전을 제시하고 앞으로 이런 방향으로 종단의 종책을 펴려고 한다는 것인데, 백서발표를 들어 보지도 않고 유인물대체하고 주제외 토론을 하자고 조금 떠들은 것뿐인데, 소란을 피운 자들은 업무방해입니다. 종법에 따라서 응분의 대가가 있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 중앙종회에서 총무원장 탄핵을 요구하고 있는데 그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시는지요?

A: 참으로 중앙종회에서는 할 일이 그렇게 없는지 한심스러운 일입니다. 종단과 종도를 생각해야지 의장과 일부 종회의원 몇 사람의 야욕에서 빚어진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보고, 자기들 몇 명이 불신임한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닙니다. 탄핵사유가 되어야 종회에서 불신임을 하는 것이지 그렇게 쉽게 말을 하고 선동을 하면 안 된다고 봅니다. 집행부에서는 절대 부당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당하고만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Q: 중앙종회와의 갈등을 어떻게 풀 것인지요?

A: 이미 대화를 제안해 놓고 있는데도 시위를 하고 선동을 하고 두 개의 언론에 의존해서 집행부가 무슨 잘못이라도 있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는데, 화합을 해야겠지요.

Q: 종단 위상 회복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설명 해주십시오?

A: 종단위상 회복이라는 것은 화합과 상생 밖에 더 있겠습니까. 노력해야죠.

Q: 이번에 발표하신 연두백서는 종단에 가장 크게 어떤 변화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A: 태고종은 한국불교 1천 7백 년 역사에서 두 가지 자랑스러운 전통을 물려 받은 종단입니다. 첫째는 한국불교 종조인 태고보우 국사입니다. 조계종의 큰 스님들도 이 부분은 인정했던 사항입니다. 여기서 길게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만, 불교 전체에서는 당연히 부처님이시지만 한국불교에서는 역사상 가장 정신적으로 법통을 계승한 분이 바로 고려 시대 태고보우국사라고 할 수 있는데, 태고종에서는 종조로 받들고 있고, 조계종-태고종이 분파하기 전까지 한국불교의 종조였습니다. 여기서 종조논쟁을 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 태고종에서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우리 불교의 법통성 적통성을 말씀드리기 위한 것이고 둘째는 홍 가사입니다. 우리 한국불교에서는 스님을 일컬을 때 녹라의상 홍 가사라고 지칭하는데, 불교가 중국(전진)에서 한반도에 들어올 때 고구려 시대부터 이 홍 가사를 수해 왔고, 가사에는 일.월광 첩이란 것을 가사에 부착하는데 거기에는 해를 상징하는 삼족오라는 세 발 달린 까마귀가 그려져 있는데 이것은 고구려의 국조였습니다. 한국 1천 7백년의 역사가 바로 이 홍 가사에 나타나 있습니다.

답이 좀 길어지고 있습니다만, 이 부분을 기자 여러분들이 이해를 해야 왜 태고종에서 연두백서를 발표해서 변화를 꾀하는지를 밝히기 위해서인데, 이런 자랑스러운 한국불교의 전통과 역사를 갖고 있지만, 종단체제가 너무 구식이어서 현대적으로 시대에 맞게 한번 틀을 바꿔보자는 것이고, 혁신을 한번 해서 제대로 불교본래의 목적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한국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