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스님〈한국불교신문 편집국장〉
성지스님 〈한국불교신문 편집국장〉

종단이 종회개최 여부를 두고 설왕설래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물론 종회는 열려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종회와 집행부의 협의에 의한 종회가 열려야 하는데, 평행선을 가고 있는 작금의 형국은 종단을 자칫 혼란 속에 빠져들게 할 위험성을 안고 있다. 우리 태고종도는 이럴 때일수록 태고종 창종 당시의 종회의 할 일에 대해서 한번 상기할 필요가 있다. 제2회 중앙종회에서 안흥덕(덕암 대종사) 총무원장스님은 총무원장 연설을 통해서 “우리 종도는 보살행도(菩薩(行道)의 실천을 통하여 격동하는 국내외의 정세를 직시하고 개인의 행복과 세계평화의 환경 조성에 노력하고 대승불교운동을 통한 국제친선을 도모하여 인간의 연대성을 깊이 인식하고 청소년의 종교적 정서 함양에 적극 추진해야 할 무거운 직책이 우리의 양 어깨에 걸머져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여야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종단에서는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우리의 사명과 직책을 수행하기 위하여 먼저 종단의 기능을 현대사회에 달성할 수 있도록 포교.교육.사원관리,의식(儀式).의제(衣制) 등 모든 면을 재검토하여 개선책을 마련하고자 하며“운운하는 명문장의 연술을 한 바 있다.

우리 태고종 1만 종도는 이처럼 태고종 창종 당시의 종단의 정체성과 방향과 진로에 대한 종단의 지표를 항상 화두공안처럼 명심하면서 각오를 다지는 지남(指南)으로 삼아야 한다. 1만 태고종도는 한국불교의 중흥과 종단발전이라는 책임과 의무를 무겁게 지니고 이 시대를 책임지는 사문의 소임을 다해야한다고 본다. 이제 지리한 시비와 싸움을 지양하고 진정으로 종단을 위한 태고법손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본다.

성지<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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