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대 편백운 총무원장 집행부 제2기 출범 구상
부원장 및 부장 등 일괄사표 제출 재신임 물어

11월 5일 오후 4시에 개최된 종무회의를 끝으로 부원장 및 부장 스님 등이 일괄 사표를 제출하고 재신임을 물었다. 부원장과 일부 부장의 경질이 예상된다.

제26대 편백운 총무원장 체제 제2기 출범을 위한 부원장 및 부장스님들의 일괄사표가 제출됐다. 총무원 집행부는 11월 5일 제17차 구족계 산림이 끝난 오후 4시 종무회의를 열고, 긴급 종단현안을 논의하여 결의하고, 부원장을 비롯한 부장스님 전원이 제26대 편백운 총무원장의 제 2기 출범을 위한 원활한 출발을 위해서 동시에 일괄사표를 제출, 재신임을 물었다. 편백운 총무원장스님은 일괄 제출된 사표를 수리하고 제2기 집행부 구성을 위한 장고에 들어가기로 했다. 11월 7일부터 9일까지 일본 나리타와 도쿄,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29차 WFB(세계불교도우의회)대회에 참가하면서 새 집행부 인선과 종책 등 제2기 집행부 구상의 밑그림을 그린다는 방침이다.

종무회의에서는 ⓵ 교계 일부 악성 인터넷 매체에 대한 대책 ②종회의장 종정예하에 대한 불경의 건 ③ 제43기 합동득도 및 제17차 구족계 산림 진행보고의 건 ④분담금. 의무금 납부의 건 ⑤종단협의회주관 동지 팟 죽 관련 등의 안건을 다루고 대전교구 정상화 방안에 대하여 논의했다.

종무회의를 마친 다음, 정선 총무부장스님이 사표가 들어 있는 봉투를 일괄 총무원장스님에게 전달하고 “총무원장스님께서 제2기 출범을 위한 원만한 집행부 구성을 하도록 여건 조성을 위한 기회를 주는 것이 부원장을 비롯한 부장들의 도리라고 판단, 일괄 사표를 제출한다.”고 말했다. 이에 편백운 총무원장스님은 “아직은 정기중앙종회 개최전이고, 종단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고, 금년도 한 두 달 더 여유가 있는데, 일괄 사표는 조금 빠른 것 같다”고 하자, 정선스님은 “그동안 총무부장으로서 일 년 동안 소임을 봐 오면서, 집행부가 부채도 청산하고 종단도 안정시키면서 종무행정을 잘 추진해 왔다고 보는데, 종회 수장이라는 분의 태도와 일부 악성 종도들의 해종 행위에는 한계를 느꼈다”면서 “이제 종단이 어느 정도 안정되었고 부채도 정리된 상황에서 제2기에는 종단체제도 정비하고 종단 위상도 제고해야 할 때가 왔다”고 하면서 “적합한 인재를 등용했으면 한다.”고 했다. “다른 부장스님들에 대해서는 원장스님의 판단이 따로 있겠지만, 나(정선스님)는 이 정도의 선에서 역할을 다한 것으로 마음을 정리했으며, 그동안 업무에 지쳐서 심신이 매우 피곤하며, 좀 쉬어야할 입장”임을 강력하게 피력하면서 사의를 표했다.

<해설>

편백운 총무원장스님은 제2기 집행부 출범을 위한 도쿄구상에 들어갔으며, 사의를 강력하게 피력한 정선총무부장스님과 부원장스님 정도의 선에서 경질이 있지 않을까 예상되며 업무의 연속성을 감안, 대폭 교체는 없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 대체적인 예상이다. 지난 1년간 종단을 안정시키면서 부채를 청산하고 네 개의 지방종무원에서의 직선제로 종무원장을 선출하는 등 종단조직 강화와 체제정비를 진행 중이고, 그동안 추락한 종단위상제고에 동력을 얻은 것을 기회로 제2기 집행부도 이런 기조위에서 인선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짐작한다. 사고교구로 지목된 대전교구는 확실하게 정리한다는 방침이고, 종회의 일방적인 운영과 주장에 의한 총무원장 사회법 제소라는 극한 상황은 차치하고라도 종회의장의 말 폭탄과 종정예하에 대한 불경의 태도에 대해서는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 총무원장스님의 입장이다.

새로 구성되는 제2기 집행부는 이런 종단과 총무원의 분위기를 감안하여 정무형과 실무형의 조화로 균형을 이루는 집행부로 구성되지 않을까 예측된다. 또한 종도화합을 위한 포용정책을 기반으로 하겠지만, 종단안정과 발전을 위해서는 몇몇 악성종도는 기필코 척결한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미루어서 현재 계류 중인 악성 해종 행위자는 솎아 낼 것임이 확실시 된다. 편백운 총무원장스님은 부원장 및 부장스님들의 일괄 사표를 일단 받아들이고, 제2기 집행부를 새롭게 구성한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제2기에는 종단체제정비와 위상제고에 주력할 것이다”라고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제1기 집행부 출범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인 총무원장스님은 지난 1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종단운영과 방향설정이 확고해보였으며 자신감을 얻은 듯, “고개 마루에서 계속 전진하는 일만 남았다”면서 오히려 여유까지 보이면서 도쿄구상에 들어갔다.

원응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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