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태고종은 태고보우원증국사 탄신 717주년을 맞이하여 태고문화축제를 고양시민과 함께 개최하고 태고보우국사 다례재를 10월 29일 북한산 태고사에서 봉행했다.

태고보우국사는 제종포섭을 통해서 정혜겸수를 원융무애사상을 주창했다. 물론 신라시 대에는 원효대사가《십문화쟁론(十門和諍論)》을 저술, 발표하여 통불교적인 사상을 주 장하였고, 고려 보조국사도 《정혜결사문(定慧結社文)》을 지어서 정혜쌍수(定慧雙修)를 주창한 바 있다.

태고보우국사께서는 이런 한국불교의 통불교적인 맥을 이어 받아서 원 융사상을 내세워 제종을 포섭하여 통합을 강조했다.

 

봉 행 사

오늘 태고종 종조이신 태고보우원증국사 탄신일을 맞이하여 탄신 다례재에 참석하신 종단의 대덕 큰 스님들께 감사말씀 올립니다. 종조께서는 1301년 음력 9월 21일에 탄생하셔서 1382년 12월 24일에 열반하셨습니다. 종조께서는 탄생하신 이후 지금까지도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에 이렇게 탄신 다례재를 모시고 있습니다.

 

종조의 법손들인 태고문손들이 매년 탄신일에 ‘태고사 원증국사탑비(太古寺圓證國師塔碑)’ 앞에서 다례재를 봉행하니 실로 우리 태고법손들로서는 감개무량한 기쁨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한국불교사에서는 태고보우원증국사님을 욕되게 한 일부 종도들이 환부역조의 불경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우리 태고종도들은 태고보우원증국사야말로 태고종은 말할 것도 없고, 한불교의 종조님으로 추앙하고 있음은 실로 우리 종단의 긍지라고 할 것입니다. 종조님의 종통과 사상을 몰라보고 불경을 저지른 자들도 언젠가는 다시 국사님의 탑비 앞에 와서 무릎 꿇고 헌다하는 날이 다시 올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우리 태고종도들은 경건한 마음으로 종조이신 태고보우원증국사님께 정성을 다하여 차를 올립시다.

 

전국 경향각지에서 참례하신 종단의 대덕 큰스님들께 머리 숙여 감사말씀 드립니다.

불기 2562(2018)년 10월 29일(음력 9월 21일)

한국불교 태고종 총무원장 편 백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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