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사 출신, 장흥지역서 평생 교육 불사에 매진
“단 하루도 선암사 잊어 본적 없어, 꿈에도 선암사만 나타나”

장흥 장원사(壯元寺)에서 편백운 총무원장스님과 부장스님들의 예방을 받고 종단현안문제를 숙의하고 있다.
장흥 장원사(壯元寺)에서 편백운 총무원장스님과 부장스님들의 예방을 받고 종단현안문제를 숙의하고 있다.

금룡원로스님은 편백운 총무원장스님과 부장스님들을 반갑게 맞았다. “여기서 서울이 얼마나 먼 길인데 여기까지 오니라고 수고 많았제”라고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우리 일행을 따뜻한 정감으로 대하신다. 총무원장스님은 광주전남교구종무원 주지총회에 참석하기 위해서 지난 10월 5일 광주에서 행사를 마치고 곧장 장흥으로 달려왔다. 금룡원로스님은 일찍이 선암사에 입산해서 선암사에서만 살다가 35년 전 이곳 장흥 장원사에 걸망을 풀었다고 한다. 금룡원로스님은 다 허물어져 가는 장원사를 중창하고 오늘의 장원도량을 가꾸었는데, 그동안 주로 지역에서 포교활동을 하면서 상좌들을 여럿 길러서 교육시켰고, 어린이집을 오랫동안 운영하고 있다고 하는데, 현재도 50여명의 어린이들이 이곳 사단법인 장원사 어린이집에서 보호받고 있었다. 앞으로의 꿈은 이미 마련된 1200평 대지에 요양원을 건립하는 것이라고 했다.

편백운 총무원장스님은 “종단에 이렇게 든든한 원로 큰스님들이 계시니, 힘이 난다.”고 하면서 “열심히 할 테니 원로스님들께서 많은 지도편달 바란다.”고 말하자, 금룡원로스님께서는 “내가 보니 편원장이 부채도 청산하고 종단을 안정시킨 것은 매우 잘하는 일이고, 어쨌든 지도력이 있으니, 이번에 종단을 좀 바로 세우는데 앞장 서주었으면 좋겠다.”고 치하하면서 격려성 말씀을 하셨다.

금룡원로스님은 어려서부터 선암사 큰절에서 대중생활을 하신 분이어서인지 철저한 승려(중)정신이 몸에 밴 분이었다. 원로스님께서 선암사에 살 때는 큰 스님들이 많이 계셨고, 선교겸수의 대종사님들이 맥을 이어온 도량이라고 했다. 선암사가 분규에 휘말리면서 지금의 상황이 되었지만, 선암사는 우리나라 전통불교의 맥을 지키는 대가람이라고 말씀이 그칠 줄 몰랐다. 원로스님께서는 “단 하루도 선암사를 생각하지 않는 날이 없으며, 꿈도 선암사에서 사는 꿈을 꿀 정도로 선암사와는 한 몸.”이라고 선암사 자랑과 선암사 출신으로서의 긍지가 남다르다.

<정리=원응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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