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속한 시일 내에 수습, 교구정상화에 최선 다하도록”

대전교구정상화를 위한 안정화대책위원회를 구성, 조속한 시일 내에 수습하도록 당부하고 있는 총무원장스님과 대전교구 안정화대책위원에 위촉받은 스님들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대전교구정상화를 위한 안정화대책위원회를 구성, 조속한 시일 내에 수습하도록 당부하고 있는 총무원장스님과 대전교구 안정화대책위원에 위촉받은 스님들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대전교구안정화대책위원에 위촉된 스님들과 총무원장스님.
대전교구안정화대책위원에 위촉된 스님들과 총무원장스님.
대전교구 안정화 대책위원회 스님들과 총무원간부스님들.
대전교구 안정화 대책위원회 스님들과 총무원간부스님들.

총무원에서는 9월 19일 오전 10시 대전교구 종무원장 법안스님이 면직됨에 다라서, 대전교구에서 추천된 스님들과 총무원장스님을 비롯한 부장스님들이 동석한 자리에서 대전교구 안정화를 위한 수습책을 논의한 결과, ‘법안스님은 더 이상 종무원장으로서 적임자가 아니다.’라는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서 안정화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수습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에 총무원에서는 대전교구의 추천을 받은 7명의 스님들을 대전교구 안정화 대책위원에 위촉하고 위촉장을 수여했다. 안정화 대책위원에 위촉된 스님들과 직책은 다음과 같다.

고문: 원법스님, 명예위원장: 월해스님, 위원장: 원각스님, 부위원장: 도법 스님, 총무위원: 화진 스님, 홍보위원: 성호 스님, 사무국장: 단정스님 이상.

대전교구 안정화 대책위원들은 위촉장을 받은 다음, 총무원장스님은 “대전교구 각 사암 대표들은 안정화대책위원 스님들과 조속한 시일 내에 교구 종도가 참여한 가운데 후임 종무원장을 직선제로 선출하여 모범적인 대전교구의 위상을 회복하도록 촉구한다.”주문과 함께 이 같은 지침을 대전교구 각 사암에 공문으로 통보했다. 

해설

가능하면 대전교구 전 종무원장 법안스님에 대해서는 구구한 언급을 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이제는 말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 이르고 말았다. 말하지 않으면 종도들이 모르고 총무원 측에서 잘못하지 않나 하는 의혹을 살 수 있기 때문에서다. 해명성 해설을 함으로써, 왜 법안스님은 종무원장직에서 면직되고 대전종무원이 사고 교구로 전락해서 ‘안정화대책위원회’까지 발족하게 되었는가 하는 전말을 밝혀야 진상이 소상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먼저 종단 종무원장으로서의 법안스님을 말하기 전에, 대중에 비친 법안스님에 대해서 말해본다면 법안스님은 그나마 태고종 출신으로서는 뛰어난 포교사임에 틀림없다. 백운 총무원장스님도 법안스님은 태고종의 ‘부루나존자’와 같은 스님이라고 칭송하는 것을 몇 차례 들은 적이 있다. 포교 전법승으로서의 법안스님은 뛰어난 분이다. 그러나 종무원장으로서의 법안스님은 빵점에 가까울 정도로 종무행정을 모르고 종단의 지방교구장으로서 너무나 무책임한 분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의 뛰어난 홍보력과 언론플레이는 가히 정치인을 뺨칠 정도의 지모와 노화우를 갖고 있는 지략 있는 스님임은 틀림없다. 불교지식도 그 정도면 많이 가지고 있고, 언변 능력이나 대중 스피치 기법도 그만하면 손색이 없을 정도로 화술도 뛰어난 분이다. 그런데 지방교구종무원장으로서는 전연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렇게 말하면 종도들이나 그를 아는 일반 불자들은 의아해 하겠지만, 솔직히 그는 포교승일망정, 종무행정을 담당할만한 사판 승려로서의 자질이나 감각은 없고, 대중 불자들에게는 친화력 있는 듯이 보이지만, 지역 교구 스님들에게는 독불장군 같은 분이라는 것이다. 지역의 태고종 스님들이 자기 눈으로 볼 때, 다소 못나고 어리숙해 보이지만, 적어도 같은 교구 스님들에게는 동사섭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 종무원장이 아닌 평범한 교구의 한 사찰의 주지 정도로서 별 존재 없는 보통 승려라면 이해가 간다. 그렇지만 교구장으로서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같이 동사섭을 해야 하는 것은 상식이다.

언변이 좋고 불교지식을 많이 알고 있고 그런대로 대중 불자들에게도 어필하고 있는 다변가요 설득력 있는 구력(口力)이 있는 분이다. 그런데 이런 저런 정보에 의하면 대중을 상대할 때의 모습과 실제 종단에서의 활동하는 그의 정체는 확연하게 다르다는 것이다.

그에 대한 지나친 인신공격성 험담을 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그가 왜, 종무원장직에서 면직당하고 종단으로부터 징계처리가 될 위기에 직면했는가를 종도들에게 설명하고자 하니, 부득이 법안스님의 실책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첫째는 법안스님은 종무원장이 되어서는 안 될 분이 어느 날 갑자기 낙하산식으로 부적절하게 지방교구장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승랍이나 종무원장이 되는 절차상의 많은 하자와 종법을 위반하면서까지 중앙 총무원의 윗 배경에 힘입어서 일방적으로 그 자리에 앉았다는 것이다. 백보를 양보해서 종무원장이 되었으면, 교구를 합리적으로 공평하게 운영해야 하는데, 정실에 의하여 마음에 든 스님들로 교구 간부들을 구성하고 종회의원도 입맛대로 뽑아서 중앙종회에 진출시켜서, 총무원집행부 깎아 내리는데 일조를 하도록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둘째는 종무원장이면 총무원에서 소집하여 열리는 회의나 심지어 종무원장회의에도 단 한번도 참석하지 않고, 종무원장들끼리의 카톡 방에는 열심히 들락거리면서 총무원과 각을 세우고 있다는 전문이다. 심지어는 총무원장에 대한 인신공격성 문자까지 날린다니 참으로 가관일 뿐이다. 그리고 현 총무원장스님과는 대립하면서, 전임 총무원장스님과는 국내는 물론 외국에도 같이 동행하고, 자신이 관련된 무슨 행사를 보면 꼭 전임 원장스님을 대동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같이 다니고 만나는 것은 자유일지라도, 현 총무원장 스님과는 각을 지면서 전임 원장스님과는 찰떡궁합인 것처럼 동사섭을 잘한다고 한다. 그런데 알고 보니, 서로가 상부상조의 관계가 있어서라고 지역의 한 스님의 말이다. 그런가하면 상좌를 전북의 모 사찰 주지로까지 금품을 써서 억지로 집어넣었다는 것이다. 들어가면서 공사대금을 책임진다고 해놓고 아직도 공사대금을 해결하지 못해서 채권자들로부터 빚 독촉을 받고 있는 중이고, 그들은 총무원에까지 와서 행패에 가까운 공사대금 지급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넷째는 승랍이 부족함에도 종단에서 감투를 쓰게 되고 종무원장직에 까지 오르게 된 것은 오직 금력(金力) 때문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되고, 시쳇말로 너무 일찍 종단에서 감투 물을 먹다 보니, 자기 멋대로 해도 된다는 잘못된 종단관, 승려관, 수행관 등 관점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그의 가장 단점은 바로 이 불교관의 문제이다. 근본적으로 불교관이 잘 못되어 있는데, 불교 지식 좀 아는 것 가지고 이른바 ‘큰 스님 노릇’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수행자로서의 구도적 열정이나, 모든 속물적(俗物的)이고 속기(俗氣)를 말끔하게 세탁하지 못하고 세속적 마인드로 옷만 승복을 입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관점(觀點)’이 사시(斜視)라는 것이다. 그 분을 보면 무슨 대단한 도인이면서 큰 스님인 것처럼 황금색 장삼에 금실이 들어간 홍 가사를 수하고 때로는 비로관 까지 쓰고 법식에서는 법좌에 앉아서 설법한다는 것이다. 출가사문으로서의 하심이나 참회하는 마음은 전연 없다는 것이다. 그는 이미 종무원장직에서 면직되었음에도 꿈을 못 깨고, 혹시라도 현 총무원 집행부가 잘못되면 바둑에서 죽은 돌(死石)이 살아나지 않을까 하는 요행을 바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지행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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