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불을 다스리는 것이 불교”

‘성불하세요’ 대신 ‘보살피세요’

보살피는 사람이 많은 세상이 불국토다

한국불교 태고종 무심정사(주지 도안스님 / 태고종 충북교구 종무원장)는 청주시 상당구 영운천로 91번길 26번지 도심 골목에 자리잡고 있다. 사찰 앞 프랭카드에는 “나를 짜증나게 하는 분이 바로 나를 부처되게 하는 스승입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건물의 2층 법당 안에서 도안스님이 전하는 불교 이야기는 끝이 없을 것처럼 이어졌다. 다소 생경하기도 하고 급진적이다 싶은 도안스님의 불교관을 정리한다. -편집자 주

△보살피는 사람이 많은 곳이 불국토

불자의 궁극적 목표는 성불하는 것이다. 그러나 성불 자체보다 성불하기 위해서 하는 그 행위가 더 중요하다고 도안스님은 서두를 꺼냈다. 이런 이유로 스님의 말에 의하면 ‘성불합시다’는 ‘염불합시다’ 혹은 ‘보살핍시다’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보살피는 이가 보살이라며 이렇게 서로 보살피는 사람이 많으면 이곳이 곧 ‘불국토’라고 전했다. 또한 불교는 ‘불’ 즉 광명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은 인체의 불을 다스리는 공부라고 했다.

△도안스님이 전하는 한국불교사

도안스님은 “싯달타는 삼명후 회광반조로 견성했다. 인간의 고통의 원인은 무명 때문이다. 무명을 12연기로 설했고 윤회업보 사상으로 포교했다. 선인선과 악인악과를 설하고 열반사덕을 제시했다. 이러한 서가여래의 사상은 삼세가 실재하며 만법이 항상 있다고 본 것. 그러므로 과거 칠불이 모두 중선봉행 제악막작이라 한 것이다. 싯달타 석가여래가 제7불이고 가사파부턴천(가섭)이 제6불로서, 금강경에 연등불은 가사파불(가섭, 노자)로, 당시 선혜 선인이었던 싯달타에게 미래세에서 석가모니가 될 거라고 수기를 주었다.

싯달타의 열반은 업장소멸 윤회해탈 사상으로 불생불멸, 불생이라야 불사라는 것. 윤회 자체를 초월해 해탈을 얻는 것으로 윤회를 영원히 끊으려면 태어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 충북교구종무원 종무원장 선출

도안스님(청주 무심정사 주지, 종무원 총무국장)은 지난해 12월 16일 한국불교 태고종 충북교구(종무원장 원해스님)종무원에서 실시한 선거에서 5대 종무원장으로 선출됐다.도안 스님은 공약에서 “예산을 절약하여 말사에 혜택이 갈 수 있도록 하겠다. 종도화합을 위하여 위계질서를 확립하고 매월 재무보고를 하겠다. 교육비 증액과 합창단 예산편성을 하여 신도 교육에 힘쓰겠다. 승가의 위상을 찾기 위해 업무풍토 쇄신을 하겠다.”를 내 걸고 당선이 됐다.

도안스님은 당선 소감에서 “살면서 항상 중상이 못되고 평범한 중하에서 살았듯이 충북교구 종도들과 똑 같은 위치에서 종교화합을 위하여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현재 소임을 맡고 있는 집행부는 모두 사임하기로 약속을 해준 덕분에 새롭게 개척해 나갈 여지가 많아져 감사드린다.”고 말했다.도안스님은 1993년 충북교구 서무과장, 교무국장, 종회의원, 총무국장, 청주청원불교연합회 사무총장을 맡아왔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총무국장, 2000년부터 청주상당서 경승 1992년부터 청주여자교도소 교정위원 1992년부터는 무심정사 창건주지, 중앙총무원 종책위원, 종회의원(역임)들을 맡아 왔다. /도복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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